24일 회장추천위원회서 최종 결론…강길만 현회장·양두석씨도 기대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차기 보험대리점협회장에 조경민씨가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후보자들이 난립, 경선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조경민씨 단독후보 추천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 조경민 후보, 고른 지지세 확보로 우세

대형 GA 대표자모임인 '지에이경영자협의협의회(이하 지경협)'는 4월 4일 정기모임을 갖고 차기 협회장 후보로 현 강길만 회장을 배제하고 조경민·양두석씨로 압축, 인터뷰 과정을 거쳐 22일 최종 지지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경협은 대형 GA 대표 18명으로 구성된 친목모임이지만 실질적으로 GA를 움직이는 구심체 역할을 해오고 있다.

17일 두 후보의 인터뷰에는 손형익 대리점협회 협회부회장, 박종우 지경협회장, 이준호 지경협 부회장, 전영 유퍼스트 대표, KGA에셋 이정근 대표가 참석했다.

양 후보의 인터뷰를 마친 결과 조경민 후보가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협회장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후문이다.

조경민 후보가 지경협의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식견과 인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험대리점협회가 금융당국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야한다는 측면에서 금융감독원 출신인 조경민씨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민씨는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결단력이 돋보이고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민씨는 금융감독원 퇴임이후 기업은행 부행장, IBK연금보험 감사, 동양생명 전무를 거쳤다. 조씨는 IBK연금보험 설립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엠금융서비스 고문직을 맡고 있다.

조경민씨와 경합하고 있는 양두석씨도 기대를 접을 상황은 아니다.

아직 지경협의 최종 결론과 회추위의 결정을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양두석씨는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연수원 부원장을 지냈고 평소 겸손한 언행으로 대인관계를 넓혀왔다.

◇ 강길만·양두석씨, 막판 세모으기 주력

현 강길만 회장은 당초 지경협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 24일 이사회에서 구성하는 회추위의 결정까지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회추위는 협회 비상임 임원 중 설계사 수 1,000명 이상 GA 2명, 설계사 수 1,000명 미만 GA 2명, 개인보험대리점 2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강회장은 비록 대형 GA의 입장을 대변하는 지경협의 연임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도 대형 GA와 동수의 인원이 회추위 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24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구성하며 대형 GA는 인카금융서비스 최병채 대표, KGA에셋 이정근 대표를 위원으로 선정했고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은 회추위 구성 당일에 위원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를 추전하지 않을 경우 회원사 전원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나 지경협을 비롯, 중소형 GA와 개인대리점측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조경민씨의 단독후보 추천 가능성이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대리점협회장 선출은 회추위 단독후보 추대로만 이루어졌으며 경선은 없었다.

회추위는 후보자 적격성 여부를 가려 주주총회에 회부한다.

이후 보험대리점협회는 오는 5월말 총회를 열어 협회장 선임안을 상정, 처리한다.

신임 협회장은 총회의 승인을 얻어 오는 6월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대리점협회장 임기는 2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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