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OFF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보험업계 유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농협손해보험이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한 ‘ON-OFF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로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농협손보는 여행자보험 시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의 규제 특례 혜택을 받는다.

농협손보 및 농협생명은 금융지주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올해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 및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당국 만족시킨 생활밀착형 서비스

금융위원회는 17일 개최한 회의에서 지난 8일 금융혁신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정이 결정된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위한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선심사대상 19건을 선정해 지정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권 서비스는 ▲‘알뜰폰 사업을 통한 금융·통신 융합(국민은행)’ ▲‘개인투자자간 주식대차 플랫폼(디렉셔널)’ ▲‘ON-OFF 해외여행자 보험(농협손보)’ ▲‘보험 간편가입 프로세스(레이니스트)’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신한카드)’ ▲‘개인 가맹점을 통한 QR 간편결제 서비스(BC카드)’ ▲‘카드정보 활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신한카드)’ ▲‘SMS 인증방식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페이플)’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 P2P금융서비스(루트에너지)’ 등 9개다.

농협손보는 보험업권에선 유일하게 첫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행자보험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소비자의 편익을 적극 개선한 점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손보의 ‘ON-OFF’ 해외여행자 보험 서비스‘는 보험계약 시 특정 기간 내에 반복해서 재가입할 경우 스위치 방식으로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농협손보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최초 가입 이후에는 단기 여행자보험에 가입이 필요할 때마다 설명의무는 물론 공인인증서 인증 등의 번거로운 별도 절차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여행 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재만으로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가철 등 성수기 위주로 판매되는 여행자보험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금융서비스 선정에 성공하면서 농협생명은 금융위에게 재정·공간 지원, 투자연계, 해외진출 지원 컨설팅 등 서비스의 안착에 필요한 규제 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농협손보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과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중 실제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농협계열 보험사 디지털 혁신 ’가속화‘

농협손보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계열 보험사들의 디지털 혁신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축성보험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특성으로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농협 계열 보험사들이 소비자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앞세워 활로를 뚫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협계열 보험사들의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8일 금융권 최대 규모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을 계기로 디지털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 해당 캠퍼스는, 총 33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혁신펀드 조성으로 마련된 총 2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최우선으로 투자할 것을 검토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는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라는 금융당국의 혁신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에 매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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