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인·양두석·마화용·나해인씨 등 다수 인사 하마평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차기 대리점협회장 후보에 다수 인사가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등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강길만 현 협회장과 조경민씨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 금감원출신간 경쟁으로 가닥

대리점협회장 선출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강길만·조경민·남태민· 곽은호씨에 이어 최근 새로운 인물들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강길만 현 협회장은 연임의지를 확고히 하며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회장은 협회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연임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강회장은 GA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에이 경영자협의회(이하 지경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흠이다.

지경협은 GA 대표이사의 친목모임으로 18명이 회원이며 이중 다수가 협회 이사진에 포함돼 있다.

강길만 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메리츠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감사를 거쳐 2017년 대리점협회장에 올랐다.

최근 조경민씨가 GA업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씨는 대리점협회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민씨는 금융감독원 퇴임이후 기업은행 부행장, IBK연금보험 감사, 동양생명 전무를 거쳤다. 조씨는 IBK연금보험 설립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엠금융서비스 고문직을 맡고 있다.

남태민 전 대리점협회 전무는 강길만 회장의 협회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임 저지에 나서고 있다.

전임 남 전무는 생보협회 본부장을 거쳐 대리점협회에서 4년 6개월간 임원을 역임했다.

곽은호 피플라이프 부회장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협회장 도전의사를 밝혔다. 곽씨는 후보자 중 유일하게 보험업계 출신이다.

곽 부회장은 이전 협회장 선거에도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가 중도하차한 바 있다. 곽은호씨는 삼성화재, 대한화재(현 롯데손보), 에이플러스에셋 대표를 지냈다.

◇ 조기인 감사, 현실적 한계로 출마 불투명

최근 조기인 현 코리안리 감사가 대리점협회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조씨의 후보 출마에는 걸림돌이 작용한다.

조감사의 코리안리 감사 임기는 오는 6월말 만료돼 5월 치러야하는 협회장 후보로 등장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조씨가 코리안리 감사직을 중도퇴임하고 후보자로 나선다 해도 금융감독원 동기인 현 강길만협회장과 경선에서 경쟁해야하는 것도 부담이다.

GA업계 일각에서는 조씨를 염두에 두고 현 협회장 임기를 2개월 연장한 후 경선을 치루는 방안을 내놓고 있기도 하지만 이는 협회 규정을 바꿔야하고 자칫 특정 후보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수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

양두석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씨는 손해보험협회 상무, 보혐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형 GA인 ABC라이프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양씨는 지난번 화재보험협회장 후보에 나섰다가 낙마한 바 있다.

마화용 중소상공인회 사무총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마씨는 제일화재 출신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냈다. 마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GA업계와의 인연은 전무하다.

나해인 태평양 법무법인 전문위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나씨는 보험개발원에서 장기 근속했다.

한편 보험대리점협회는 이달 중 임시이사회를 소집,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협회 비상임 임원 중 설계사 수 1,000명 이상 GA 2명, 설계사 수 1,000명 미만 GA 2명, 개인보험대리점 2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회추위는 후보자 적격성 여부를 가려 주주총회에 회부한다.

이후 보험대리점협회는 오는 5월말 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안을 상정, 처리한다.

신임 협회장은 총회의 승인을 얻어 6월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대리점협회장 임기는 2년이며 1회 유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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