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 두 달 간 전국 16개 시군에 총 8,800개 농약안전보관함 전달 예정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3일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4개 면 300개 농가에 전달했다.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3일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4개 면 300개 농가에 전달했다. 이 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 군수,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31.7명까지 올랐던 자살률이 2017년 24.3명으로 감소하는 등 전체 자살률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경상남도 거창군의 경우 2015년 22.3명, 2016년 31.8명, 2017년 33.5명으로 자살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거창군의 음독자살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인 14.2%로, 거창군과 같은 농촌 지역에서는 농약을 이용한 충동적인 음독자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농촌지역에 잠금 장치가 있는 농약보관함 보급을 권고하는 등 농촌지역의 음독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8년 간 91개 시군 총 26,864개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왔으며,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자살 고위험군 지역주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농약안전보관함보급 사업을 시작한 2011년 16.2%(2,580명)에 이르던 농약 음독 자살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해 2015년에는 7.1%(959명)로 줄어든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이 사업은 단순히 농촌지역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농촌 맞춤형 노인자살 예방프로그램”이라며, “충동적인 상황에서 농약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온 마을 주민이 힘을 합쳐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은 없는지 발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정읍과 경남 거창을 시작으로 4월과 5월 두 달 간 전북 진안, 전북 부안, 전북 김제, 충남 서산, 충남 홍성 등 총 16개 시군에 보관함 총 8,8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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