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보험 공항서 간편하게 재가입...금융당국 "소비자 편의 높아질 것"

[보험매일=이흔 기자] 앞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놓고 필요할 때 끄고(off), 켜는(on) 보험상품이 등장한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위원장 주재로 1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19개 서비스를 '혁신금융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공개한 19건에 대한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심사를 통과한 특정 서비스에 한해 금융 규제를 최대 4년간 적용유예·면제해 금융산업의 혁신성을 높이는 제도다.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이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이다.

반복적으로 해외를 여행하는 소비자가 공항에 도착함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통해 한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보험 가입하는 방식이다.

여행자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소비자는 기존 보험계약 방식대로 보험계약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공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만 1년 등 특정기간에 다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온-오프 스위치' 혹은 '여행 기간 입력' 등의 방식으로 재가입 의사만 전달하면 재가입이 된다.

지금은 보험계약을 맺을 때마다 소비자는 보험계약의 중요사항을 설명 받고, 서명을 해야 한다. 또 온라인을 이용해 보험을 가입하려면 공인전자서명 등의 절차를 의무적으로 밟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반복적인 상품 설명과 서명 등 불필요한 절차 없이 소비자가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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