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시책이 부실판매 양산…13회차, 프라임에셋·A+에셋만 상승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우려했던 대형 GA의 손보 상품 계약유지율 악화가 현실화됐다.

이는 손보사가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월납보험료의 400%가 넘는 고강도 시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섰고 13회차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시책에 대한 환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부실계약이 양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13회차 유지율, 80%대에서 70%대로 후퇴

2018년 매출 상위 대형 GA의 계약유지율이 직전연도에 비해 뒷걸음쳤다.

손보 매출 상위권 GA의 13회차 유지율은 80%대에서 70%후반으로 밀렸고 25회차는 70%대에서 60% 후반대로 떨어졌다.

손보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이전연도에 비해 상승한 대형 GA는 에이플러스에셋과 프라임에셋 2개사에 불과했다. 25회차 유지율은 엠금융서비스만이 상승했다.

지에이코리아는 지난해 손보 상품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0.1%로 젼년도 82.6%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80%대는 지켰다.

글로벌금융판매도 손보상품 13회차 계약유지율이 하락했다. 78.5%로 이전연도 80.6%에 비해 저조했다.

이 밖에 2018년 주요 대형 GA의 손보상품 13회차 계약유지율은 리더스금융판매 79.7%(이전연도 83.4%), 메가 77.1%(80.6%), 인카금융서비스 77.2%(81.6%), 한국보험금융 78.9%( 82.7%), 피플라이프 78.8%(85.8%), KGA에셋 79%(83.4%), 엠금융서비스 82.3%(82.3%), 리치앤코 84.4%(84.6%), 영진에셋 83.2%(86%), 유퍼스트 79.4%(82.9%)다.

그러나 프라임에셋과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손보 13회 유지율이 직전연도에 비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프라임에셋의 2018년 손보 13회차 유지율은 84.6%로 이전연도 8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프러임에셋의 13회차 유지율은 대형 GA중 최상위를 차지했다.

에이플러스에셋도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3.2%로 전년도 82.8%에 비해 상승했다.

◇ 25회차 유지율, 70%대에서 60%대로 ‘뒷걸음’

주요 대형 GA의 지난해 손보 상품 25회차 유지율은 엠금융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엠금융서비스 25회차 유지율은 72%로 직전연도 71.2%보다 향상됐다.

영진에셋은 25회차 유지율이 73.6%를 기록, 전년도 76.1%에 미치지 못했으나 매출 상위 GA 가운데 가장 높은 유지율을 자랑했다.

반면 지난해 지에이코리아의 25회차 유지율도 69.8%로 2017년 72.2%에 비해 떨어지는 등 대부분 뒷걸음쳤다.

글로벌금융판매 69.2%(이전연도 72.3%), 리더스금융판매 69.2%(71.9%), 메가 68.2%(70.3%), 인카금융서비스 71.4%(72.3%), 한국보험금융 68.3%(72.8%), 피플라이프 72.3%(78.6%), KGA에셋 67.2%(72.7%), 에이플러스에셋 72.8%(74.9%), 프라임에셋 71.6%(73.5%), 리치앤코 67.8%(81.9%), 유퍼스트 71.1%(74.3%)다.

계약유지율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내실경영의 척도로 사용되며 13·25회차 유지율을 중시한다.

계약해약율이 증가할 경우 직접적으로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감소로 인해 경영 수지 악화를 불러오고 장기적으로는 추가 계약을 통한 확대재생산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금융당국도 보험산업의 신뢰와 지속성장을 위해 보험계약 유지율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가 경쟁적으로 GA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시책을 제시했고 시책 메리트에 현혹된 설계사가 부실계약을 양산하면서 계약유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나서 손보사 시책 가이드라인 설정 이후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에 올해는 계약유지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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