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길만 회장에 조경민씨 도전장…남태민·곽은호씨도 출사표

[보험매일= 임근식 기자] 차기 보험대리점협회장 선출이 다자구도로 형성되고 있어 불꽃 튀는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차기 대리점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선이 이루어진다면 협회 설립이후 최초가 된다.

◇ 다수 인사 출마선언으로 경선 불가피

보험대리점협회장은 과거 금융감독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며 점지(?)해준 인물을 단독 후보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금감원의 입김이 사라지면서 차기 대리점협회장 후보자로 다수 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대리점협회장은 GA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경협(지에이경영자협의회)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경협은 GA 대표 친목모임으로 18명이 회원이며 이중 다수가 협회 이사다.

현직 협회장 임기가 3개월을 남겨놓은 시점에 벌써 차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먼저 현 강길만 회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도전한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협회 현안 문제를 다루어왔고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연임을 희망하고 있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경선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길만 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메리츠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감사를 거쳐 2017년 대리점협회장에 올랐다.

강길만 회장은 수리에 밝으며 매사 성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조경민씨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본인도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경민씨는 금융감독원 퇴임이후 기업은행 부행장, IBK연금보험 감사, 동양생명 전무를 역임했다. 조씨는 IBK연금보험 설립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엠금융서비스 고문직을 맡고 있다.

조 고문은 금감원 재직 시절 보험사기 조사업무의 기틀을 만들었다. 보험대리점 인허가 업무를 수행한 것도 GA와의 인연이다.

조 고문은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결단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 따르는 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5월말 대리점협회 총회서 최종 판가름

남태민 전 대리점협회 전무도 출사표를 던졌다.

전임 남 전무는 생보협회 본부장을 거쳐 대리점협회에서 4년 6개월간 임원을 역임했다.

남 전무는 오랜 기간 대리점협회에 몸담으며 업계 현안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곽은호 피플라이프 부회장도 일찌감치 협회장 도전의사를 밝혔다. 곽씨는 후보자 중 유일하게 보험업계 출신이다.

곽 부회장은 이전 협회장 선거에도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가 중도하차한 바 있다.

곽은호씨는 삼성화재, 대한화재(현 롯데손보), 에이플러스에셋 대표를 지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4월말 임시이사회를 열어 비상임 임원 중 설계사 수 1,000명 이상 GA 2명, 설계사 수 1,000명 미만 GA 2명, 개인보험대리점 2명 등 총 6명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회추위는 후보자 적격성 여부를 가려 총회에 회부한다.

이후 보험대리점협회는 오는 5월말 총회를 열어 후보자 투표를 통해 회장 선임안을 상정 처리한다. 후보자 경선이 치러지면 21개 이사사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사사는 설계사 수 1,000명 이상 GA 7개사, 1,000명 미만 GA 7개사, 개인대리점 7개사다.

신임 협회장은 총회의 승인을 얻어 6월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대리점협회장 임기는 2년이며 1회 유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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