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신계약 규모 대폭 늘어…소비자 맞춤형 상품 효과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신년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0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월 장기인보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공격영업이 잇따랐던 지난해 전체 평균값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의 공격영업이 일반화 된 현재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까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장기인보험 시장이 더욱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 장기인보험 시장 규모 43.9% 커져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장기인보험 매출 경쟁이 작년에 이어 신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어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에게 장기 보험료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상품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작년부터 노스코어링 및 인수기준 완화하는 전략으로 장기보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손보업계의 1월 장기인보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실제로 작년 1월 주요 10개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 매출은 494억1,5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714억3,6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무려 44.5%(220억2,100만원) 늘어난 수치다.

이 중 해당기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손보사는 농협손보다. 작년 1월 9억1,400만원이었던 장기인보험 매출은 39억600만원으로 327.3%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어 KB손보가 51억2,600만원→83억2,600만원으로 62.4%, 메리츠화재가 78억9,600만원→119억800만원으로 50.8%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17억2,200만원에서 163억3,300만원으로 39.3%, 현대해상은 73억7,200만원에서 92억7,800만원으로 25.8%, DB손보는 78억5,900만원에서 109억8,400만원으로 37.9% 증가했다.

이 외에도 한화손보가 43억9,200만원에서 54억1,300만원으로 23.2%, 롯데손보 17억9,200만원에서 22억3,000만원으로 24.4%, 흥국화재 15억2,200만원에서 16억8,000만원으로 10.3%, MG손보 8억2,000만원에서 10억9,400만원으로 33.4% 증가했다.

이 같은 주요 손보사들의 해당 월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는 작년 전체 월평균 실적보다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해 손보업계 월평균 장기인보험 매출은 534억4,2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77억1,200만원을 더 거둬들인 것이다.

◇ 공격 영업·맞춤형 상품 출시 맞물린 효과
손보사들의 장기인보험 매출이 대폭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계의 경쟁과열에 따른 소비자 맞춤형 상품 증가와 이에 따른 가입 대상자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포화된 보험시장에 매출 확대를 위해 소비자의 가입폭을 넓히는 인수기준을 완화하고, 보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간 보험을 가입하지 못하거나 보장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손보사들의 치매보험을 비롯한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요인도 있다.

실제로 1월 기준 장기인보험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삼성화재의 경우 ‘태평삼대플러스’를 출시, 1월 한 달간 3만7,000여건을 팔아치우며 41억원의 월납환산보험료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보험업계 이슈화 된 상품과 신상품이 출시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 뿐 아니라 전속·GA 설계사들의 활동량을 늘리면서 신년 장기인보험 매출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이 출시될 경우 해당 월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여기에 현재 손보업계는 장기인보험 매출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을 제공하고 나서면서 맞물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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