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수요 급증따라 상품판매 활발…보험가격지수 격차 20%포인트 육박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는 간병보험 상품이 보험사별로 가격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간병보험 상품 37종은 보험가격지수가 상품에 따라 최대 20%포인트까지 격차를 보였으며 보유 특약 범위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손보업계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후 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간병보험 상품 가입을 고민 중인 소비자들에게 가입이전 보험료 및 보장 조건을 따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조언했다.

◇ 간병보험 상품 ‘가성비’ 차이 뚜렷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손보사의 간병보험 상품들의 보험가격지수가 상품별로 최대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가격지수는 보험사의 보험료를 참조순보험료와 업계 평균 사업비로 나눈 값으로 100%를 기준으로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보험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난 2015년 9월 도입된 이래 보험가격지수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보장 내역과 관계없이 보험사별 보험료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어 왔다.

손해보험협회 상품 공시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무)치매중풍보험1901(1종:비갱신형)’은 남성과 여성 부분에서 각각 94%와 94.2%의 보험가격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손보업계가 판매중인 간병보험 상품 37개 중 양 부문에서 모두 가장 우수한 수치로 농협손보 간병보험 상품이 상대적으로 가장 보험료가 저렴했던 셈이다.

반면 현대해상의 ‘(무)간단하고편리한치매보험(Hi1901)3종’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보험가격지수가 각각 113.3%와 112.2%로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보험가격지수 차이는 남성이 19.3%포인트, 여성이 18%포인트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20%포인트에 근접하는 차이를 보였다.

간병보험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보험사는 메리츠화재와 DB손보였다. 메리츠화재는 8종, DB손보는 6종의 간병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두 손보사의 상품은 손보업계 전체 간병보험 상품의 37.8%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대면 채널과 TM과 CM채널 등으로 판매 채널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반면, DB손보는 모든 상품을 전 판매 채널에서 동일 판매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 노후 질환 고민↑…시장 전망은 ‘맑음’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노후 파산과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병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보험시장을 강타한 치매보험 판매 열풍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현상으로 전 보험업계가 중증치매는 물론 경증치매까지 보장을 확대한 신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다.

간병인의 고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간병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간병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사전에 자신의 보험료 납부 수준과 원하는 보장을 종합적으로 따져 가입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충분해야 할 뿐 아니라 간병보험금 지급 조건 역시 상품에 따라 중증치매, 장기요양등급 1~4급 등으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질환에 소모되는 비용 부담과 이로 인한 노후파산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간병인 부담을 덜어주는 간병보험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각 상품의 보장범위 및 지급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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