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비교설명 설명 의무화 시행으로 주춤…글로벌금융판매 매출 강세 지속

손해보험사의 주력매출 상품은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이다. 보장성보험 매출은 손보사 전속과 GA 모두 증가세에 있는 반면 자동차보험 매출은 감소세에 있다.손보사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위해 GA채널에 고강도 시책을 제시하며 주력했다.반면 자동차보험은 GA의 경우 수수료 동일하거나 유사한 3개이상 상품 비교 의무화가 판매수수료 메리트를 반감시키며 매출 감소를 부추겼다. 이에 손보사 매출추이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보장성보험 매출은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가 GA보다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은 이와 반대다.

손보사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의 60%를 GA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대형 GA 보험상품 3개 이상 비교설명 의무화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면서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주춤했다.

◇ 2018년 매출 감소로 상승세 꺾여
GA업계 자동차보험 매출은 지난 2016년 5조7,100억, 2017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늘었지만 2018년에는 5조6,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GA채널의 매출 감소는 보험상품 3개 이상 비교설명 의무화제도 시행이 결정타를 날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수료가 크게 하락하며 판매 메리트를 상실한 상황에서 비교설명 의무화는 매출 감소를 부채질했다.

보험계약자 상품 선택권 확대를 통한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한 상품 비교설명 제도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설계사 영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왔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 구조가 동일한 것을 굳이 3개 이상 비교판매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보험대리점협회는 GA업계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금융당국에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비교설명 의무화에 자동차보험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GA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GA 자동차보험 월매출 기준으로 글로벌금융판매 300억원, 엠금융서비스 230억원, 인카금융서비스 180억원, 지에이코리아 130억원 순이다.

◇ 현대해상, 삼성화재 제치고 독주 채비
손보사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 순위도 변동이 일어났다.

2016년까지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 선두였던 삼성화재가 물러나고 현대해상이 올라섰다.

2016년 삼성화재의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은 1조6,668억원으로 현대해상 1조4,503억원에 앞섰다.

그러나 2017년에는 현대해상 1조5,800억원, 삼성화재 1조4,700억원으로 현대해상이 역전했다.

현대해상이 GA채널에서 삼성화재를 추월한 것은 2017년 6월부터다. 이후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2018년에는 현대해상 1조6,600억원으로 삼성화재 1조3,700억원에 우위를 지속했다.

현대해상의 GA 자동차보험 매출 상승은 GA와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GA 담당 지점장과 매니저가 상품판매 관련 상시교육과 상품설계 지원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DB손보(2018년 매출 1조1,700만원), KB손보(9,1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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