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발행 결의

[보험매일=이흔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7천500억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하기로 해 향후 인수·합병(M&A) 행보가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7천500억원 규모(약 1천750만주)로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발행 전환우선주는 발행 1년 후부터 4년간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가 부여된다. 4년 후에는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주식 가격은 4만2천900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1개월간 신한지주[ 주가의 가중평균이 기준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신성장 기회 확보를 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신탁을 연이어 인수하는 데 2조5천억원가량을 썼기 때문에 추가 M&A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환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하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3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신한금융은 추정한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의 BIS 비율은 14.88%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성공적인 대형 M&A로 자본 여력이 감소한 데 대한 시장의 우려를 사전에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보통주로 전환이 예정된 우량 자본 확보를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환우선주가 바젤3 규제자본으로 인정받기 위한 정관 개정안도 함께 결의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한 후 5월 발행 시 적격자본 인정요건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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