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서비스 연계 추진…자동차보험 포털 ‘완전체’ 성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보험개발원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중고차 이력 조회 시스템인 카히스토리를 보험다모아서비스에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공개입찰을 공고했다.

출시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능이 보강된 카히스토리 서비스와 함께 보험협회가 제공 중인 보험료 비교 및 상품공시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소비자의 권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보험다모아에서도 카히스토리 서비스 제공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자체적으로 구축해 소비자에게 제공해왔던 중고차 이력 조회 시스템인 카히스토리를 보험다모아와 연동하기 위해 업체 선정에 나섰다.

카히스토리는 중고차 매매 시장의 유통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사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히스토리를 통해 자동차보험 사고로 보상 처리한 차량의 수리비 지급내역에 기반한 차량 이력과 정비·보험사고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적극 활용해왔다.

개발원 역시 이 같은 소비자들의 호응에 주목, 카히스토리 시스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능을 개선하는 등 소비자들의 활용도를 높이려 노력했던 상태다.

이 같은 서비스가 보험업계 대표 온라인 비교 판매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 포함될 경우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로 한정되어 있던 접근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원은 카히스토리 시스템과 보험다모아 서비스의 연계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할 목적으로 오는 19일까지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이어 22일에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내달 4일까지 업체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3개월로 예정된 시스템 연계 작업이 끝나면 소비자들은 보험다모아 홈페이지에서도 ▲자동차 번호 및 자동차 세부 정부 추출 ▲이용자 본인인증 ▲보험가입정보에 따른 보험료 변화 확인 ▲주행거리 특약 등 다양한 자동차보험 추가 특약 정보 확인 등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공개입찰서를 통해 “카히스토리 시스템을 보험다모아 서비스에 연동할 경우 중고차 및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의 이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카히스토리에 보험료 비교 기능을 탑재해 중고차 포털기능을 강화하고 컨텐츠 확대를 통한 사이트 인지도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 소비자 권익 향상 움직임 ‘잰걸음’
보험개발원과 함께 금융당국과 보험협회 역시 보험다모아 서비스 개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소비자들은 현재 대비 한층 강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각종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보험업계 역시 적극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현재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보험개발원 등이 개별적으로 제공했던 자동차보험 관련 서비스들을 보험다모아에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 상품의 종류와 보장내역,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음은 물론 중고차의 사고 이력과 관련 법규들까지 소비자들에게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다모아 한 곳에서 복잡한 자동차보험의 각종 특약까지 고려해 맞춤형 보험 상품 선택과 가입이 가능해지는 만큼 보험사 대비 관련 정보가 부족했던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상품이에도 각종 보험 관련 서비스가 다양한 기관에 흩어져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보험상품을 비교·분석해 가입을 결정하는데 뒤따랐던 불편함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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