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영개선안 제출까지 RBC비율 100% 유지 총력전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자본확충 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는 MG손보가 경영개선안 제출까지 재무건전성을 자체적으로 유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MG손보는 대주주의 외면과 투자자유치의 어려움으로 외부 자금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MG손보는 자동차·일반보험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보유계약과 신계약을 증가시킴으로써 재무건전성을 최대한 개선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 MG손보의 마지노선…RBC비율 100% 사수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안이 통과되지 못한 MG손보가 3월까지 100% 이상의 RBC비율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사실상의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추가 자본확충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외부 투자자유치 역시 성공하지 못하면서 나온 결정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이달 8일 정례회의를 열어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 이행 여부를 승인하지 않았음에도 RBC비율이 100% 이상 개선됐다는 점을 참작해 강제매각 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MG손보는 금융위에 3월까지 새로운 경영개선안을 마련해 보고해야 한다. 이행안의 구체성과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차례 묵살됐던 만큼 새로운 형태의 자본확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행정제재가 RBC비율 100% 미만일 때 강제로 집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MG손보는 작년 말기준 1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RBC비율을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것이다.

MG손보는 자동차·일반보험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보유계약과 신계약을 확대하며 재무건전성을 최대한 개선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G손보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최근 판매 상품 비중과 보유계약이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MG손보는 작년 3분기 기준 장기보험의 비중이 87%로 전년 동기(87.7%)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반보험(1.31%)과 자동차보험(3.3%)는 각각 0.5%포인트와 0.1%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MG손보는 각각 44만1,044건과 139만4,0007건의 신계약과 보유계약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신계약과 보유계약이 5만7,822건, 9만258건 증가했다.

◇ ROE 개선 긍정적…금융당국 제재 완화 가능할까?
금융당국이 MG손보에 재무건전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MG손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속적으로 증가, 이 같은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ROE는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산 대비 수익률을 의미한다. 자체적인 자산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을 알수 있는만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작년 3분기 기준 MG손보의 ROE는 7.3%로 전년 동기 2.34%대비 무려 4.96%나 급등했다. 장기간 유지됐던 적자에서 벗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데 따른 결과다.

MG손보의 실적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ROE 개선 역시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G손보가 작년 넘어선 RBC비율 100% 역시 3월까지 외부 자금 수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는 결국 RBC비율 100%를 기준으로 수위가 결정된다”며 “외부자금 수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MG손보는 어떻게든 다음 경영개선안을 제출하는 3월까지 RBC비율 100%를 스스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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