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유일 지진담보 판매…자동차·장기보험 아우르는 전방위 공세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손보가 새해 재물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전 상품군의 우수한 보장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손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진담보를 탑재한 재물보험을 선두로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 유병자보험 등 전 상품군의 보장을 강화, 영업 현장의 판매량 증진을 독려하고 있다.

이달 말 인수자를 찾기 위한 예비입찰을 시작하는 롯데손보가 실적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착수, 매각 협상력을 키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 롯데손보 1월 매출 확대 ‘구슬땀’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롯데손보가 새해 영업현장에서 각종 상품들의 판매량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1월 전속과 GA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재물보험과 건강보험,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 유병자보험 등 전 상품군의 실적 확대에 나섰다.

상품 개정을 통해 타사 대비 우수한 보장 범위를 확보하고 이를 발판삼아 신규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손보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비즈 플러스 재물보험의 경우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3억원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고 있다.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지진 특약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비즈 플러스 재물보험은 지진 위험을 대비하길 원하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손보는 최근 KB손보가 가세한 어린이보험 시장 경쟁에도 자사 도담도담자녀보험 상품의 보장 내역을 확대한 뒤 합류했다.

롯데손보는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어린이 구간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금과 일반형으로 최초로 출시된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2대 질환 수술비 특약을 신설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공을 쏟았다.

손보업계가 장기 수익성을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운전자보험과 유병자보험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롯데손보는 무해지 환급형 운전자보험 상품인 실속케어 상해보험을 직업과 운전만 고지하면 인수하고 있으며, 더알찬건강보험과 간편가입건강보험을 내세워 일반인 고객과 유병자 고객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 인수자 찾기 위한 실적 확대 가능성↑
손보업계는 롯데손보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매출 확대 행보를 실적 개선을 통해 매각 과정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잠재적인 매수 후보들이 인수를 결정할 수 있도록 28일 예정된 예비입찰 이전 1월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이익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과 동시에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단독 매각 당시와 비교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롯데손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매수자로는 인수를 통해 계열사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화그룹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가 합병될 경우 양사는 상위사인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손보업계 5위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인수 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던 BNK금융지주, 손보사가 없는 하나금융지주 및 우리금융지주 등 또한 롯데손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 꼽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앞두고 실적을 확대해 몸집을 불리는 것은 이전 M&A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다”며 “롯데손보가 시장에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화그룹이 롯데 금융 계열사를 일괄 인수할 경우 고착화되어 있던 손보업계의 경쟁 구도도 크게 요동치게 된다”며 “롯데손보의 공개입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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