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 동양생명 제치고 질주…신한생명, 최근 3년래 최저 실적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올해 생명보험사 GA채널에서 DB생명이 약진한 반면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퇴보했다.

또 GA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수 생보사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 DB생명, ‘치매보험’ 매출 신장 1등 공신
올해 GA채널에서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생보사는 DB생명이었다.

DB생명은 올해 10월까지 GA채널 매출은 20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억7,600만원에 비해 10.5% 증가했다. 매출 기준으로 생보사 중 1위다.

DB생명은 지난 10월 GA채널 매출이 29억200만원을 거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32억7,000만원의 매출로 한달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생보사 가운데 GA채널에서 1회 이상 월매출 30억원을 달성한 곳은 DB생명과 동양생명 2개사뿐이다.

DB생명의 최근 GA채널 매출 신장 1등 공신은 지난 9월 중순 출시한 치매보험이다.

DB생명은 11월 치매보험 2만7,000건을 판매, 16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 매출의 절반의 차지할 정도다.

DB생명 신상품인 치매보험은 10월 16억원대 판매 실적을 올린바 있다.

DB생명 치매보험은 보장 내용을 단순화시키고 체계적 보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B생명은  에이플러스에셋, 지에이코리아. 스카이블루에셋, 인카금융서비스, 글로벌금융판매, 영진에셋, KGA에셋, 리더스금융판매, 엠금융서비스 등 초대형 GA가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에이플러스에셋, 인카금융서비스와 손잡고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등 GA 친화적 영업정책이 주효했다.

오렌지라이프도 GA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상당 폭 상승했다.

오렌지라이프의 10월말 현재 GA채널 매출은 105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8,500만원 보다 23.4% 늘었다.

오렌지라이프의 주요 매출처는 리더스금융판매, 피플라이프, 글로벌금융판매 등이다.

생보사 가운데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DGB생명이다.

DGB생명의 10월까지 GA채널 매출총액은 45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9,200만원 보다 2배가량 껑충 뛰었다.

◇ 동양생명, 대주주 안방보험 악재로 ‘흔들’
올해 GA채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생보사는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이다.

신한생명은 10월말 현재 GA채널 매출 10억9,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15억800만원 대비 27% 급감했다.

특히 지난 7월 6억8,800만원, 8월에는 6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신한생명은 최근 3년래 GA채널 월 10억원 이하 실적을 거둔 바 없다.

신한생명은 지난 6월 제휴 GA에서 경찰 공무원 100여명을 상대로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불완전판매한 이후 심사기능을 강화하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도 10월말까지 GA채널 매출이 201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9억8,200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GA채널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렸으나 올해는 DB생명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안방보험이 중국 금융당국의 관리 아래 들어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10월말 현재 GA채널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생보사는 교보생명 125억1,300만원(전년 동기 107억9,500만원), 흥국생명 158억5,900만원(130억4,000만원), ABL생명 98억1,400만원(89억1,300만원), 푸르덴셜생명 58억9,200만원(41억8,200만원), 라이나생명 88억600만원(73억8,700만원)이다.

반면 감소한 생보사는 한화생명 146억6,400만원(전년 동기 162억3,4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158억9,700만원(185억4,600만원), KDB생명 118억9,700만원(153억7,900만원), 농협생명 112억2,100만원(118억4,200만원), KB생명 75억4,000만원(76억2,400만원), 미래에셋생명 58억1,300만원(64억3,100만원), 처브라이프생명 48억9,900만원(51억5,1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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