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동향 파악에 따른 맞춤 서비스 제공…활용 방안 모색 필요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빅데이터 분석이 보험시장에서 사회현상에 대한 새로운 분석 방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보험소비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험에도 빅데이터 활용 필요 주장
9일 보험연구원 김석영·정원석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빅데이터에 나타난 보험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빅테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가 짧으며, 수치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뜻한다.

김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의 경우 분석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더라도 인터넷 검색 빈도 빅데이터 분석만으로도 관심 있는 현상에 대한 개략적인 파악 및 분석이 가능할 만큼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검색 관련 빅데이터만을 통해서도 보험소비자인 누가, 어디서, 언제 정보를 검색하는지 분석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연령대별, 지역별, 요일별, 보험 관련 정보의 검색 동향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보험회사 경영전략의 변화를 소비자 검색 결과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보험다모아, 내 보험금 찾아줌 등 보험 관련 온라인 서비스 활용 상황의 지역별·연령별 파악이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 및 연관 단어 검색 빈도가 높은 시기는 보험 관련 언론 보도 빈도가 높았던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험연구원 분석 결과 2017년 10월초 연휴 기간 동안 검색 빈도가 현저히 낮았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시스템이 시작돼 언론보도가 많아지자 검색 빈도 또한 급증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주말과 연휴에는 보험사를 검색하지 않으며,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검색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연휴 직후와 한 주가 시작되는 월·화요일의 경우 다른 요일 대비 손해보험사에 대한 검색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시간대별 검색 데이터가 존재한다면 이러한 예상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사용자 중 젊은 연령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보험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25~39세에 해당하는 사용자들은 ‘보험료, 보험금, 보험회사’ 등 검색어 빈도가 40~54세 연령대의 사용자들보다 더 높다.

◇ 빅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 필요
다만 현재 보험산업의 구조에서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보험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기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활용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빅데이터 활용 필요성에 대한 이해는 확산되고 있으나 빅데이터 집적, 접근, 그리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김 연구위원은 보다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보험소비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 대기업들은 회사 빅데이터 분석을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검색 빈도 데이터의 경우 사용자 필요에 의해 발생하므로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색 빈도 분석은 보험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기존과 다른 각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 및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