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공식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면서 누가 인수할지 관심이 크다.

금융시장에서는 보험업을 잘 아는 금융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물망에 오른다. 최근 보험 경영여건이 좋지 않아서 비(非)금융 기업은 인수 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배경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자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만 있고 손해보험사가 없는 하나금융지주 등도 후보다.

다만 업계에선 이들이 실제 인수에 나설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있다. 롯데손보 규모가 작고, 영업 측면에서도 롯데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롯데손보는 직원 1천690명, 101개 지점에 1천342명의 모집인을 두고 지난해 원수보험료(매출액) 5천793억원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올해 3.1%로, 2008년 롯데그룹에 인수되고 나서 10년 넘게 3%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아비바와 HSBC 등 다국적 금융그룹과 합작해 생보사를 설립했지만, 영업력 한계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금융지주가 아니라면 외국계 자본이나 사모펀드 등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 보낸 글에서 "현재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나, 매우 초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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