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납초회보험료 60% 보장성…주력 판매채널 GA, FC 부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동양생명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와 초회보험료 비중 확대 등 체질 개선의 성과를 보고 있다.

과거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했던 동양생명은 월납초회보험료의 약 60%가 보장성보험에서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장성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

다만 체질개선 작업과 시장포화에 따른 주력 판매채널이 부진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 현상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 월납초회보험료 보장성 비중 60%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 도입 등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 중인 동양생명의 체질 개선 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생보업계는 부채의 시가 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국제회계기준)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5년 중국 안방보험 인수 이후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에 치중하며,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

하지만 새 회계기준 도입일이 다가오고 안방보험 경영권을 중국 금융당국이 맡게 되면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확대와 CM채널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생명의 체질개선 작업은 순조로워 올 1~3분기 거둬들인 3조6,127억원 수입보험료 중 1조5,182억원이 보장성보험에서 발생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특히 신계약 보험료 중 보장성보험 비중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동양생명은 올 3분기 누적 월납초회보험료 472억원을 거둬들였는데 이중 282억원이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였다.

동양생명의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282억원은 전체 초회보험료의 59.7%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비중 52.7% 대비 7%포인트 대비 증가한 것이다.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규모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4억원 대비 13.0% 감소했으나 이는 시장포화 및 지난해 절판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매출 규모 자체는 업계 상위권이다.

◇ GA채널 매출 큰 폭 하락… 전속설계사 조직도 부진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성과를 얻고 있으나 매출 감소 현상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 도입과 시장포화, 경쟁에 따른 매출 감소 현상이지만 과거 주력 판매채널의 부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방카슈랑스채널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축소로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3분기 248억원에 달했던 방카슈랑스채널 월납초회보험료는 올해 같은 기간 164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지난 몇 년간 사실상 동양생명의 주력 판매채널의 역할을 해 온 GA채널 또한 부진이 심각한다.

올 1~3분기 누적 월납초회보험료는 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억원 대비 22.0% 감소했다.

특히 GA채널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했다. 지난해 170억원에서 올해 132억원으로 22.1% 줄었다.

전속설계사 조직도 부진하다. 올해 1~3분기 거둬들인 월납초회보험료는 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억원보다 14.5% 줄었다.

보장성보험 월납초회보험료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69억원에서 올해 63억원으로 10.8% 쪼그라들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도 현재 보험시장 상황 속에서 과거와 같은 전략을 고수할 수 없는 만큼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비해 보장성보험 비중이 확대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착시효과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이는 결국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인 영향이 절대적이다”라면서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를 늘릴 방안을 찾아 매출 감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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