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장기 펫보험 및 치매전용 보험 출시…차보험 할인 특약도 신설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최근 펫보험과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현대해상도 내달 장기 펫보험 및 치매전용 보험을 선보인다.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보험사간 매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선점과 동시에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의 영업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펫보험 및 치매보험 시장 더 커진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달 장기 펫보험과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치매보험을 출시한다.

현대해상이 내달 선보이는 ‘우리가족펫보험’은 최초 가입나이 0~5세, 최대 보장나이 만 13세이며, 보험기간은 순수보장형으로 3년만기 갱신형, 납입기간은 전기납(연납, 월납)인 상품이다.

‘우리가족펫보험’의 기본계약은 반려동물 치료비를 보장하며, 구강질환 및 슬관절·고관절, 피부병 및 반려동물사망위로금과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것을 선택특약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손보업계 최초로 유병력자 치매 전용보험인 ‘간단하고편리한 치매보험’을 시장에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실제 치매와 관련 있는 질병만 고지사항으로 선정해 최근 1년 이내 치매 진찰·검사 소견과 5년 이내 치매 관련 질병 치료 여부만 알리면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은 임상치매척도인 CDR 점수에 따라 경도부터 중증까지 받을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 추가 보장 및 파킨슨병 담보도 탑재했다.

현대해상의 펫보험 및 유병력자 전용 치매보험 출시는 최근 보험업계의 트랜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펫보험의 경우 현재까지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최근 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장기보험 매출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메리츠화재가 이달 중순 장기 펫보험인 ‘펫퍼민트’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유병력자 치매 전용 보험의 출시 또한 보험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활성화됐을 뿐 아니라 올 4월부터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영업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하반기부터 흥국생명과 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의 생보사들이 치매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농협, 흥국, AIG손보 등 다수의 손보사들이 경증부터 중증치매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출시한 유병력자 전용 실손보험은 6개월 만에 18만 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사에 존재하는 담보를 빠르게 신설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라며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도 있지만 시정 선점 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처럼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업무용 승용 차량 할인 특약도 신설
현대해상은 내달 장기보험 강화 뿐 아니라 업무용 승용 차량에 할인특약을 신설하는 등 자동차보험 영업력도 보강하고 나섰다.

현대해상은 내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업무용 승용 차량에 ‘차선이탈 경고장치’, ‘차선유지 지원장치’가 장착돼 있을 경우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용은 3.3% 할인율로 현행과 동일하며, 하이카서비스 특약 보험료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업무용 승용 차량 중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차량 가입자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다”면서 “첨단장치 장착 할인 특약 신설은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대할 수 있고, 이러한 장치를 장착한 차량 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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