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 2007년 삼성생명 ‘리더스 변액연금’에 가입한 김OO씨(남, 40세)는 최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변액보험 펀드에서 국내 주식형의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갈아타고 싶었다. 그러나 김씨가 선택할 수 있는 펀드는 ‘채권형’과 ‘혼합형’ 등 국내 투자 펀드뿐이었다.

최근 들어 다양한 펀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변액보험 가입 당시 있었던 펀드 외에는 선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17일 이 같은 고객들의 불편 해소 및 펀드 관리를 위해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고객이 어떤 펀드를 선택하고 운영하는지가 보험금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장기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분산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01년부터 변액보험을 판매중인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능력이 제고되며, 국내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변액보험 가입고객들은 가입 당시의 펀드 외에는 선택할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생명 변액종신보험에 제공되는 펀드는 12개에 이르지만, 2005년에는 4개에 불과했다. 이 결과 변액보험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비율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신규 가입고객은 91.3%에 달하지만, 기존 가입고객은 4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가입고객들도 현재 운용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 대부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서비스로 고객들이 금융시장 변화에 맞는 다양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분산투자 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수익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신규 펀드가 개발되면 주기적으로 기존 변액보험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펀드가 많아지게 되면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17일부터 변액보험 가입고객이 모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S자산배분형 펀드'와 '모델 포트폴리오','직접 펀드 선택' 등 3가지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 변액보험 수익률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먼저 펀드 변경이 번거로운 고객은 'S자산배분형 펀드'가 유용하다. 별도 펀드 변경 없이 삼성생명이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 및 채권 등의 투자비중을 조정해 주기 때문이다.

가입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월 1회 이상 제공돠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도 있다. 보험 상품별 추천 펀드와 비중을 참고하여 고객이 펀드 변경을 하는 방식이다. 별도 동의를 한 고객은 포트폴리오를 팝업 알림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펀드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바뀌므로 시장 변화 및 펀드 변경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가입고객들의 수익률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9월말 기준 ‘주식형 펀드’ 31개, ‘채권형 펀드’ 15개, 주식과 채권 모두에 투자되는 ‘혼합형펀드’ 35개 등 총 81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며 시황에 따라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S자산배분형 펀드’ 3종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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