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때 추돌사고, 음주·무면허사고 늘어…"준법·여유운전"

[보험매일=이흔 기자] 추석 때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연휴 전날, 부상자는 추석 당일에 많은 편이었다.

20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5∼2017년) 추석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사고는 4천315건으로 평상시 하루평균 사고(2천979건)보다 44.8% 늘었다.

이는 연휴 전날 귀성차량이 몰리기 때문이다. 귀경차량이 늘기 시작하는 추석 당일에도 3천37건으로 평소 사고보다 1.9% 많았다.

 사고에 따른 사상자 역시 연휴 전날과 추석 당일에 집중됐다. 사망자는 연휴 전날 9.7명으로 평소(8.5명)보다 13.4% 증가했다. 부상자 역시 5천872명으로 평소(4천526명) 대비 29.7% 많았다.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추석 당일(7천586명)로, 평소보다 67.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추돌사고가 1만2천900건(전체의 2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접촉사고(8만2천건), 충돌사고(7만2천건), 후진사고(6만4천건) 순이다.

보험개발원은 "추돌사고는 대부분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 자세가 흐트러져 발생한다"며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졸음운전 등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음주·무면허운전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음주운전 사상자는 82명으로 평소 대비 18.0%, 무면허운전 사상자도 15명으로 평소 대비 46.1% 많았다. 중앙선 침범 사상자 역시 79명으로 6.4%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연휴 기간에 안전운전 준수 의식이 해이해진 탓 같다"며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려고 중앙선 침범이 증가하는 등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손보협회는 조언했다.

손보협회는 "2차 사고는 일반 사고 치사율의 5.6배다. 따라서 평소에 사고 대응 요령을 숙지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T맵을 통해 교통사고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연휴 전 각 손보사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고, 타이어 파손 수리,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등이 필요하면 24시간 사고보상센터와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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