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가능한 남은 기간 5일 안팎…MG손보 “시간 여유 있어”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한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안 이행 기한이 임박했다.

경영개선안은 투자자 유치 이후 MG손보가 자본확충을 완료하는 것까지 담겨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현재 투자자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 경영개선안 이행, 남은 시간 ‘5일’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달 실제 영업 마감일인 28일까지 경영개선안을 이행해야 한다.

MG손보는 올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7월 경영개선안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금융위가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데 따른 것으로, 경영개선안은 이달 말까지 대주주의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을 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MG손보의 경영개선안 이행 기한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명절 연휴를 제외하면 사실상 남은 시간은 5일 안팎이다. MG손보는 5일 내로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한다는 뜻이다.

MG손보의 대주주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는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7월 경영개선안 제출 이후부터 현재까지 투자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직접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지난 7월 5곳이었으며, 이후 현재까지 투자 협의에 추가로 참석하거나 포기하는 회사가 있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G손보의 경영개선안 이행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으나 투자자 선정 협의는 아직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경영개선안 이행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 협의 대상자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와의 협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 보고 있다.

투자 협의 대상자 입장에서는 마감 기일에 근접할수록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이율에도 불구하고 승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유상증자가 지연될 경우 MG손보는 경영개선안 이행 실패로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게 될 아니라 전신인 그린손보의 매각 절차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RBC는 1분기 83.9%였으나 상반기 82.4%로 소폭이지만 더 감소했다”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과거 그린손보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개선안 이행 기한이 며칠 안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한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MG손보 “남은 기간 짧지만 증자 가능성 아직 있어”
이 같은 상황에 MG손보는 투자를 통한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MG손보의 경우 비상장 회사로 투자를 받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와 MG손보 관계자의 증자 논의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바로 경영개선안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MG손보 관계자는 “경영개선안 이행이 며칠 안남은 가운데 명절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투자자와 대주주의 협의 이후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단계는 하루 만에 가능하다”며 “명절 이후 이틀만에도 유상증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개선안을 이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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