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후 ABL생명과 격차 벌려…그들만의 리그 되나?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 경쟁 구도에서 미래에셋생명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의 통합 이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추격자라고 할 수 있는 변액보험 신흥 강자 ABL생명은 1분기 이후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며 미래에셋생명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독주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위 미래에셋생명이 2, 3위사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이며 독주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보업계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 1위다. 올 상반기 기준 3,467억3,900만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더한 2,287억1,500만원보다 무려 51.6% 성장한 수치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은 3,000억원 이상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생보업계 변액보험 신계약 매출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최근 생보업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경쟁은 미래에셋생명과 ABL생명 구도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줄곧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었긴 하지만 1분기까지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생명이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210억7,300만원. 같은 기간 ABL생명은 1,849억7,100만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발생,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361억200만원이었다.

300억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ABL생명의 변액보험 매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격차를 더 좁힐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1분기가 지나며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해진 모양새다.

미래에셋생명은 4월 2,594억5,400만원, 5월 2,981억100만원, 6월 3,467억3,900만원 등 3개월 간 변액보험 매출 규모가 1,256억6,600만원 증가했다.

반면 ABL생명은 지난 1분기 1,849억7,100만원 이후 4월 2,087억4,700만원, 5월 2,213억7,000만원, 6월 2,339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후 3개월 간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89억6,000만원에 그쳤다.

◇ 변액보험 시장 그들만의 리그될까?
생보업계 전체의 변액보험 시장 규모는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1조1,773억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 작년 같은 기간 8,426억9,200만원에 비해 매출 규모가 39.7% 증가했다.

생보업계가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축소하면서 나타난 매출 감소 현상을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변액보험 판매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을 판매 중인 총 21개 생보사 중 11개 생보사가 올 상반기 지난해와 같은 기간 대비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

다만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11개 생보사 중 대부분이 증가 규모가 크지 않았고 미래에셋생명과 ABL생명 대부분이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전부터 노하우를 축적하지 않았다면 단기간에 매출이 늘지 않는다”면서 “현재 생보 변액보험 시장 매출 증가세는 미래에셋생명과 ABL생명의 신계약 유치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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