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평균 1.42%보다 높은 10.17%…MG손보 감소폭 가장 커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매진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주요 손해보험사 중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노스코어링 및 한시판매 전략과 고강도 판매 장려 정책을 적극 활용하면서 손보업계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MG손보를 비롯한 흥국화재와 농협손보는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 공격 영업,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 1위로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매진하면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 5월 주요 10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각각 9.15%, 10.17% 증가한 수치로 업계 평균 수치인 1.57%, 1.42%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0%를 넘어서는 시장 포화상태에서 영업 조직이 대형사 대비 작았던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에 성공했다는 증거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운영하면서 전속 설계사 조직에 높은 수수료 지급을 시작했다. 설계사 실적에 따라 수당을 더 지급해 영업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자체 제도다.

이에 설계사들은 실적 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고, 설계사 도입인 리쿠르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여기에 메리츠화재는 작년 말부터 영업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운용중인 다수의 상품에 대해 인수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타사 대비 상품 가입 매력을 높여 판매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또한 이렇게 개정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한시판매하기 시작했다. 절판마케팅을 유도해 매출 확보 위한 전략인 셈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러한 공격영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지난 3월 장기인보험 부분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메리츠화재의 뒤를 이어 한화손보가 원수·보유보험료 각각 6.49%, 3.97%, 롯데손보 4.28%, 3.94%, 현대해상 2.41%, 2.74%, DB손보 0.37%, 0.53%, KB손보 0.95%, 0.52%, 삼성화재 –0.25%, 0.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MG손보 작년 대비 하락폭 가장 크다
반면 MG손보와 흥국화재, 농협손보는 주요 10개 손보사 중 유일하게 원수·보유보험료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손보사의 원수·보유보험료는 각각 MG손보 –7.55%, -4.68%, 흥국화재 –3.62%, -5.04%, 농협손보 –0.75%, -5.24%를 기록했다.

특히 MG손보의 감소세는 눈에 띈다. 지난해 단연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MG손보의 작년 5월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은 각각 29.79%, 33.35%로 업계 평균 수치인 3.45%, 2.99%와 비교해 약 10배 높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영업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때문에 원수·보유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리츠화재의 공격 영업이 성과를 나타내자 손보업계가 벤치마킹하면서 업계 성장률이 이정도 수치를 유지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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