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규제 강화, 영업 환경 변화 영향…막내 CM채널에도 밀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홈쇼핑채널이 저조한 판매 실적과 관련 규제 강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민원 문제, 보험사 영업 전략 변화에 따른 비중 감소의 영향이다.

특히 지속적인 규제 강화와 CM(사이버마케팅)채널 등 신 판매채널의 등장으로 홈쇼핑채널의 영향력은 지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 매출 감소 현상… 운용 보험사도 극소수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 홈쇼핑채널의 활용 비중 등 판매채널로서의 영향력 감소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불완전판매에 따른 민원 문제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관련 규제 강화와 영업 환경 변화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생보업계 홈쇼핑채널은 TM채널, CM채널 등 비대면 판매채널 중에서 가장 낮은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해당 기간 생보업계 홈쇼핑채널 초회보험료는 50억1,900만원으로 594억2,600만원 규모의 TM채널의 10분의 1수준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채널 중에서 가장 늦게 등장한 CM채널 57억7,6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채널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82억4,400만원, 2017년 상반기 70억5,000만원, 올 상반기 50억1,900만원이다.

매출 감소 현상은 판매채널로써의 활용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완전판매 등 민원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0.37%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2015년 1.02%의 불완전판매율로 문제 판매채널로 지목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은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생보업계의 홈쇼핑채널 운용 비중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됐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전체 24개 생보사 중 홈쇼핑채널을 운용하는 보험사는 흥국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5개 보험사에 불과하다.

◇ 영업 환경 변화… 운용 비중 지속 축소될 듯
보험업계는 영업 환경 변화로 향후 홈쇼핑채널의 활용 비중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전략 변화는 물론 새롭게 등장해 성장 중인 CM채널 등에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M채널은 향후 주 고객층이 될 연령층의 소비 패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IFRS17 도입을 앞두고 사업비 절감을 요구받고 있는 만큼 효율성 문제로 결국 CM채널 등 신판매채널 비중이 높아지면서 활용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홈쇼핑채널은 현재 운용하는 보험사가 극소수인 판매채널이다”라며 “관련 규제 강화는 물론 효율성 문제도 있는 만큼 CM채널 등 새로운 판매채널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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