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최대 일주일, 설계사 활동 강화…부작용은 여전한 숙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달 말 명절이 자리 잡으면서 일주일가량 영업 일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상품 판매·가입 매력을 높여 매출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가입연령 및 보장한도를 확대하는 방식의 영업력 증대는 향후 손해율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절판마케팅으로 이어지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신상품 대거 출시 및 줄줄이 상품 개정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이달 평균 영업일수가 짧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보험업계의 영업력 강화 부분은 신상품 출시 및 상품을 대폭 개정하는 방식이다. 주로 가입 가능한 나이를 확대하거나 보장을 늘리는 것으로 소비자의 상품 구입 매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보험업계가 이달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시한 신상품은 10개다. 상품 종류는 암 2종, 치아 2종, 해외유학생장기체류, 주택화재, 상해, 치매, 건강, 변액종신보험 등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소비자 가입 매력을 높이기 위한 상품 개정도 잇따랐다.

삼성생명은 ‘생활자금받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간편가입유니버셜종신보험’에 납입보너스를 신설하고, 보증비용을 인하, 가입연령 확대 및 생활자금 수령방법을 개선했다.

또 ‘올인원 암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진단·수술 특약의 신설과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암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내가찾던종신보험’, ‘GI플러스’, ‘변액유니버셜GI플러스’ 등 3개 상품의 가입한도를 최대 2.5배 늘렸다.

교보생명은 주요 종신보험의 설계사 환산 성적을 상향하고, 소비자 니즈에 따라 추가납입을 기존 100%에서 200%로 확대했다. 가입금액 기준 종신보험 5,000만원, CI보험 3,000만원 이상일 경우 헬스케어서비스 체험형(3년)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DB손보는 어린이보험에 ‘스피드 심사플랜’ 탑재 및 ‘참좋은 암보험’의 가입연령 확대 및 무해지·시니어 암플랜을 탑재했고, 현대해상은 ‘계속받는 암보험’의 가입금액 및 ‘간편종합보험’의 자율인수 경증질환을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는 ‘더좋은 알파플러스보험’의 질병관련 보장을 키우고 ‘더알뜰한건강보험’에 질병후유장해 및 2대질환 진단·수술비 항목을 신설했다.

또 어린이보험에는 50%환급형을 추가했으며 오는 10일에는 어린이 간편암보험을 출시하고, ‘더간편한건강보험’의 인수 연령을 확대했다.

한화손보는 ‘한아름종합보험’의 후유치매간병플랜을 노스코어링 인수로 한시 운영하며, 흥국화재는 지난달에 이어 유병자보험의 가입한도를 상향 및 사망연계를 없앤 인수 지침을 이달까지 연장한다.

◇ 단기성과는 긍정, 부작용 발생 가능성 ↑
보험업계의 이달 상품 개정 및 출시가 활발한 이유는 최대 7일간 이어질 수 있는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설계사들의 조기 마감 및 영업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향후 일반적인 영업 형태와 달리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시적인 운영으로 절판마케팅의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

매출 확대를 위한 과도한 판매로 따른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료 인상 등의 부정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긴 달이면 설계사들의 영업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보험사들의 한시적 상품 운용 전략이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출이 중요한 부분이기에 보험사들의 이러한 영업 전략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나 반대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반드시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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