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판매 제한, 내달 판매 재개…향후 손해율 악화는 문제점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MG손해보험이 자사 주력상품을 개정, 월 판매 목표량을 조기 초과 달성하는 등 영업력 강화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MG손보는 해당 상품의 판매 목표량 조기 초과 달성에도 불구하고 서두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타 상품과의 판매량 비중을 맞추기 위해 해당 상품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해당 상품의 인기 배경인 낮은 보험료와 높은 보장이 향후 손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주력상품, 판매량 목표치 상회하며 이달 조기 마감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력 강화에 나선 MG손보가 하반기 들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MG손보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며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이달 주력상품인 ‘무배당 건강명의 4대질병 진단보험’ 상품이 조기에 초과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MG손보는 판매량 조기 초과달성에 따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며 조기 마감에 들어갔다. 판매 제한은 모든 판매채널에 해당된다.

MG손보는 ‘건강명의 4대질병 진단보험’ 조기마감을 상품 포트폴리오 균형 유지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해당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판매채널에서 특정 상품만 판매될 경우 타 상품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설계사들의 보험 상품 지식 제고와 판매를 위한 자체 전략 강화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전속 및 제휴를 맺은 GA의 설계사들이 상품 판매가 용이한 해당 상품만을 판매할 경우 전문성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상품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설계사로서의 전문성은 떨어지게 되며, 판매를 위한 전략도 감소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G손보 관계자는 “해당 상품이 이달 회사가 목표로 한 판매량보다 많이 팔리게 되면서 판매를 제한하고 조기 마감에 들어간 것은 맞다”면서 “다만 이달 말까지만 판매를 제한하고 내달부터는 다시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기 마감 사유는 특정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을 경우 설계사들의 타 상품 이해도가 저하될 수도 있고, 자사 주력 상품이 이 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타 상품과의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정보 플랫폼 마이리얼플랜 산하 소비자보험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추천된 보험상품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 낮은 보험료·높은 보장, 손해율 악화 가능성도
다만 MG손보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저렴한 보험료와 보장 확대 등 소비자 위주로 상품을 개정하면서 향후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위험률에 따른 손해율을 기반으로 조정된다. 하지만 이처럼 저렴한 보험료와 보장 강화로 상품이 개정되는 경우 향후 손해율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해율이 악화될 경우 보험사는 향후 높은 손해율의 담보를 삭제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래 가입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손보업계가 저렴한 보험료와 고보장을 앞세워 상품 판매 경쟁을 과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자칫 몇 년 후에는 손해율 악화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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