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매출처 교보생명 1위 자리 수성 ‘흔들’…ING생명 ‘뜨고’ KDB생명은 ‘지고’

상반기 생보사 GA채널 매출총액은 1,056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0억7,100만원 대비 18% 줄었다. 매출 상위 GA 가운데 중소형 GA 인수 합병을 통해 영업조직 볼륨을 확대한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생보사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시장의 포화와 GA가 생보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시책을 앞세운 손보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GA가 생명보험 상품 매출 우위에서 손해보험 상품 매출 우위로 전환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보사의 GA에 대한 고강도 시책이 당장의 수익성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불완전판매에 따른 유지율 악화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안정성을 헤치고 설계사 전문성 제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주요 대형 GA의 상반기 생보 매출을 회사별로 정리한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KGA에셋의 올해 상반기 생보 상품 매출총액은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40억1,400만원이다. 지난해 동기 44억5,700만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GA업계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손보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상대적으로 생보 매출이 줄었다.

◇ 동양생명·DB생명 매출 우위 지속
KGA에셋은 교보생명 매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새로운 강자의 견제를 받고 있다. KGA에셋은 교보생명 퇴직자 그룹이 설립한 GA로 전통적으로 매출 강세를 보여 왔다.

KGA에셋의 상반기 교보생명 매출은 9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7,800만원에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이플러스가 상반기 교보생명 매출 9억5,400만원을 거두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하반기에는 이플러스에 교보생명 매출 선두를 내줘야할 정도다.

KGA에셋의 동양생명 매출은 하락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상반기 KGA에셋의 동양생명 매출은 10억5,300만원으로 제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8억7,900만원에 머물렀다.

DB생명도 KGA에셋의 주력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DB생명 매출은 4억4,9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4억6,900만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GA에셋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생보사는 ING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이다.

KGA에셋은 지난해 상반기 ING생명 매출이 1,9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억2,300만원으로 늘었다. 처브라이프생명 상반기 매출은 1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9,900만원에 비해 상당 폭 증가했다.

◇ KDB생명 경영난 여파로 매출 급감
반면 KDB생명 매출은 폭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3억7,300만원에 이르렀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는 2,6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KDB생명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며 GA채널에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이 매출 급감의 원인이다. KDB생명 매출에 주력했던 GA 모두 매출이 급락했다.

이밖에 KGA에셋 상반기 매출은 ABL생명 1억9,800만원(전년 동기 2억4,600만원), 라이나생명 1억9,700만원(전년 동기 2억3,100만원), 농협생명 1억8,800만원(전년 동기 1억2,400만원), 한화생명 1억6,500만원(전년 동기 1억8,000만원), 흥국생명 1억3,400만원(전년 동기 1억8,100만원), KB생명 1억2,900만원(전년 동기 2억3,800만원), 신한생명 1억1,000만원(전년 동기 1억4,400만원)이다.

KGA에셋은 지난해부터 우량한 중소형 GA와의 합병을 도모했고 최근에는 국내 최대 GA인 지에이코리아와 합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GA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 성사 확률을 낮게 점치고 있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만약 지에이코리아와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KGA에셋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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