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확산시키지 못하며 기대치 미달…“조직 융화되면 성장”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지난해 대형 GA간 합병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GA의 합병은 대형화 추진을 통해 상호 약점을 보완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 엠금융서비스, 합병 이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합병을 성사시킨 대형 GA는 엠금융서비스, 인코리아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등 3개사다.

엠금융서비스는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과 짝을 맺었고 인코리아금융서비스는 노블리지에셋과 아이유플래너스와 결합했다.

또 피플라이프는 지회사인 피플라이프재무설계를 흡수 통합한 사례다.

생보 매출 기준으로 볼 때 합병 시너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손보상품 판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위홀딩스와 생보 상품 판매에 주력해 온 한국에프피그룹의 합병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역성장했다.

엠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생보 매출은 36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에프피그룹 24억2,700만원, 위홀딩스 15억,7600만원의 합산 매출 40억300만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엠금융서비스는 7월말 이사회를 열어 기존 4인 대표체제를 2인 대표로 전환하고 조직개편을 단행,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코리아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생보 상품을 판매를 주력한 노블리지에셋과 손보 매출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아이유플래너스가 영업경쟁력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목적으로 합병했다.

인코리아금융서비스는 상반기 생보상품 매출이 7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노블리지에셋 7억700만원, 아이유플래너스 9,400만원의 합산매출 8억600만원 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합병 당시 인코리아금융서비스의 조직은 85개 지점으로 편재, 약2,000명의 설계사를 보유했으나 올해 말에는 영업조직이 3,00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조직의 화학적 결합 이뤄지면 매출 성장 동반”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6월 법인영업부문의 강점을 살리고 개인 대면영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 합병했다.
피플라이프의 상반기 생보 상품 매출총액은 64억5,400만원이다.

피플라이프와 자회사인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 합병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33억8,400만원과 28억3,200만원을 기록, 합산매출은 62억1,600만원으로 3.8% 증가한 셈이다.

피플라이프는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6년 6월 코인스금융서비스와 CS라이프의 짝짓기는 한국보험금융은 대표적인 합병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합병 이전 코인스금융서비스는 월평균 생보 4억5,000만원, CS라이프는 생보 2억5,000만원 수준으로 합산 매출은 7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합병 이후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 9억6,700만원, 올해 상반기에는 9억2,300만원을 거둬 3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GA업계 관계자는 “대형 GA간 합병이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다소 시간이 결려 합병 1년차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는 시점이 되면 매출 성장이 동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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