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10억원대 GA 늘고 5억원 미만은 줄고…생존 위한 합병이 원인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생명보험 상품 월 매출 10억원을 초과한 GA수가 늘어났다.

자회사 합병에 따른 매출 합산과 초대형 GA가 중소형 GA 흡수를 통해 영업력을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소형 GA의 경우 설계사 수 1,000명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GA보다 초대형 GA로의 편입을 선호하고 있어 대형으로 분류되는 GA간에도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 피플라이프·리더스금융판매 ‘10억원 클럽’
상반기 중 생보상품 초회보험료 기준 월매출 10억원 이상 기록한 GA는 월평균 4.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개사보다 1.2개사 많았다.

상반기 1회이상 생보 월매출 10억원을 초과한 GA는 지이코리아(6회), 메가(6회), 피플라이프(5회), 리더스금융판매(5회), 글로벌금융판매(4회), 한국보험금융(2회)였다.

상반기 생보 매출 10억원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GA는 지난해 6월 자회사를 합병한 피플라이프와 중소형 GA 흡수를 통해 영업조직 볼륨을 확대한 리더스금융판매다.

피플라이프는 법인영업부문의 강점을 살리고 개인 대면영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 합병했다.

피플라이프의 상반기 생보 상품 매출총액은 64억5,400만원이다. 지난 2월을 제외하고 매월 10억원을 초과하는 매출을 올렸다.

피플라이프와 자회사인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 합병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33억8,400만원과 28억3,200만원으로 월평균 실적은 5억6,400만원과 4억7,200만원이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단 한차례도 생보 매출 ‘10억원 클럽’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월에만 9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5개월간 1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64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8,600만원 대비 43% 급증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수사 전속설계사와 중소형 GA의 편입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현재 리더스금융판매의 소속설계사 수는 8,000여명으로 GA업계 4위에 해당한다.

메가와 글로벌금융판매도 2년전부터 다수 소형 GA를 흡수해 월매출 10억원대에 안착했다.

◇ “초대형 GA로의 매출 쏠림현상 가속될 것”
반면 상반기 생보 매출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실적을 거둔 GA는 월평균 6.3개사로 전년 동기(8개사) 보다 1.7개사 감소했다.

상반기 월 3억원 이상~5억원 미만 매출을 거둔 GA는 월평균 6.3개사로 집계, 지난해 상반기 8.3개사에 비해 2개사가 줄었다. 영업조직 유입의 정체와 소속설계사의 초대형 GA로의 이탈이 원인이다.

또 3억원~5억원대 매출을 형성했던 GA간 대형화를 위한 합병도 하나의 이유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8월 대형 GA인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이 통합한 엠금융서비스다. 합병 이전 한국에프피그룹의 생보 매출은 4억원, 위홀딩스는 3억원 수준이었다.

상반기 월매출 1억원이상~3억원 미만 GA는 월평균 22개사로 전년 동기 21.5개사와 큰 변동이 없었다.

GA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초대형 GA로의 매출 쏠림현상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는 수수료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GA가 살아남기 전략의 일환으로 초대형 GA 지사 편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 대형 GA 대표는 “현재 매출 상위권에 있는 몇몇 대형 GA간 합병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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