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초회보험료 증가 이끌어…대형사는 삼성생명만 증가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신계약이 중소형 보험사의 선전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을 흡수 통합한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생보사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생보업계 전체 초회보험료 규모는 중소형 생보사들의 적극적인 신계약 유치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중소 생보사 변액보험 신계약 성장 이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도입 대비 상품으로 평가받는 생보업계 변액보험 시장에서 중소형 생보사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들이 높은 변액보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형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만이 초회보험료 규모가 증가했다.

생보업계 변액보험 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독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전부터 변액보험에 강점을 보여 온 미래에셋생명은 마찬가지로 변액보험 판매에 강점이 있는 PCA생명과의 통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5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총 2,981억1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PCA생명 통합 이전 878억3,400만원보다 239.3% 증가했다.

ABL생명의 약진도 예사롭지 않다.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했던 지난해 5월 ABL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17억7,200만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13억7,000만원으로 916.7% 늘었다.

처브라이프생명과 AIA생명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올 5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로 173억7,500만원을 거둬들여 전년 동기 대비 363.3% 증가했고 AIA생명은 같은 기간 115억2,200만원으로 초회보험료 규모가 381.2% 커졌다.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흥국생명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 증가율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기준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흥국생명은 각각 545억1,400만원, 527억6,500만원, 129억1,2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ING생명은 47.4%, 푸르덴셜생명은 40.2%, 흥국생명은 116.1%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만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총 525억3,000만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5%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각각 33.5%, 54.1% 감소했다.

◇ 업계 전체 신계약 규모 40% 이상 증가
중소형 생보사들의 적극적인 변액보험 신계약 유치로 생보업계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1조4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296억7,300만원 대비 43.02% 증가했다.

변액보험 시장은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면 외국계 생보사가 매출 상위권을 점하는 등 토종 생보사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IFRS17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 현상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를 끌어올리며 토종 생보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판매에 힘쓰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IFRS17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시장이 활성화됐고 경쟁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토종 생보사 역시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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