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와 0.1%차이…DB손보 0.3%차이로 바짝 추격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올 상반기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CM채널 점유율 10%대를 돌파하면서 KB손보의 2위 자리를 위협했고, DB손보가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작년에 이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증가했지만, 전체 자동차보험 판매사의 온라인 진출로 점유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CM채널은 전체 자보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보사와 소비자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

◇ 현대해상, KB손보 턱 밑까지 추격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조만간 자동차보험 CM(사이버마케팅)채널에서도 2위 자리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기준 CM채널(가마감) 점유율은 10.1%로 현재 2위사인 KB손보(10.2%)와 불과 0.1%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매출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1,541억, KB손보가 1,555억으로 14억원 가량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점유율 차이를 나타내던 것과 비교하면 현대해상이 빠른 속도로 CM채널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작년 상반기 CM채널 점유율은 현대해상 7.8%(996억원), KB손보 9.1%(1,162억원)으로 1,3%포인트 차이였다.

현대해상에 이어 DB손보도 2위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DB손보는 작년 상반기 6.8%(871억원)의 점유율에서 올해 9.8%(1,489억원)로 3%포인트 끌어올리며 현대해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CM채널 매출을 바짝 끌어올렸다. 손보사 중 매출이 작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료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손해율을 기록, 이를 바탕으로 올 4월 한 차례 보험료를 인하한 영향이다.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CM채널 매출은 9,398억원으로 작년 동기 8,778억원 대비 7.06%(620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만 손보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오히려 68.9%에서 61.8%로 7.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CM채널을 운용한 이후 지난 2016년부터 손보사들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겨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외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들의 CM채널 점유율은 메리츠화재 2.6%, 한화손보 1%, 흥국화재 0.2%, 롯데손보 1.7%, MG손보 0.1%, 더케이손보 0.5%, 악사손보 2.2%를 기록했다.

◇ 전체 매출 줄어도 CM채널 ↑
자동차보험 CM채널은 보험사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판매채널로 떠오르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CM채널 매출은 1조5,318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2,733억원 대비 20.3%(2,585억원) 성장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이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성과다.

실제로 해당 기간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은 8조5,186억원에서 8조3,914억원으로 1.49%(1,272억원) 감소했다.

CM채널이 오프라인채널 대비 저렴한 사업비에 따른 보험료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채널은 상품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의 니즈를 충분히 수용한 강력한 판매채널”이라며 “효율성을 따져본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채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손보사들의 CM채널 매출 확보에 따른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