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일괄 전담 구조, 서비스 경쟁 부재…수익경쟁력 제고 필요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운용 및 자산관리업무를 모두 취급 가능해 금융회사 간 경쟁에 의한 서비스 차별화 유인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해외 금융사들이 전문서비스가 요구되는 영역에 대해 서비스 전문화로 수익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퇴직연금 서비스 차별화 필요
8일 보험연구원 류건식 선임연구위원 및 김동겸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해외 금융회사의 퇴직연금서비스별 전문화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류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도입기업의 94%가 단일 금융사에 의해 퇴직연금 관련 서비스 모두를 제공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단일 금융사들은 기업규모의 구분 없이 퇴직연금 업무(운용관리 업무, 자산관리 업무)를 일괄 전담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매우 중요한 가입자교육 서비스 업무 등을 퇴직연금의 핵심업무가 아닌 부수업무로 인식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획일적인 서비스 체계에서는 양질의 서비스가 가입자에게 적기에 제공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류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 차별화로 수익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해외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의 경우 퇴직연금 규제 완화 추세 및 기금형제도 도입 논의 등을 감안해 전문서비스가 요구되는 영역을 선정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류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자사의 사업역량에 부합한 핵심 전문서비스 영역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서비스 전문화를 위한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및 대기업 등 기업규모별로 근로자의 속성을 반영한 개별서비스 전문화가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B형 운용기업에 대해서는 연금재정 평가 서비스 영역 등에, DC형 운용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자문 및 교육서비스 영역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금제도설계 영역, 운용상품제공 영역, 가입자교육 영역, 투자상담 및 자문 서비스 영역 등으로 서비스 전문화 영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상품 제휴 등을 통해 맞춤형 운용상품 개발, 특화된 투자상담 서비스 및 자문서비스 제공 및 교육전문회사 운영을 통한 교육서비스 전문화, 별도 전문교육전담부서 운용 등으 통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의 제공이 요구된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의 약 94%가 단일 금융사에 의해 모든 퇴직연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라며 “이는 퇴직연금 업무를 일괄 전담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서비스 질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규제 완화 등에 따라 개별서비스 체계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에 주목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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