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상품 개정 공격영업…대주주 찾기 위한 밑작업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MG손해보험이 매출확대 승부수를 띄웠다.

MG손보는 외적으로 새로운 대주주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매출 증진을 위해 상품을 개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매출 확대를 통해 매각 가치를 높여 향후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상품 개정으로 영업력 강화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자사 주력상품을 개정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MG손보는 1분기 기준 RBC(지급여력비율)가 83.9%로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MG손보는 자사 주력상품인 ‘건강명의 4대질병진단보험’의 가입연령 확대했다. 기존에는 0~65세까지 가입이 가능했지만 66~70세까지 넓혔다.

그러면서 자사 및 업계 가입 가능한 누적 한도 제한을 없애 보장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어린이보험으로 활용 가능한 ‘참착한 자녀플랜’의 가입연령도 30세까지 늘리면서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이 가능토록 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와 같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보험 혜택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험료 수준이 전달 대비 저렴해졌다는 점이다.

실제 동일 기준으로 상품을 설계한 결과 암 진단비는 1만930원에서 9,250원으로, 뇌졸중 6,040원에서 5,280원, 뇌혈관진단 1만2,320원에서 1만690원 등으로 주요 특약의 보험료는 인하됐다.

MG손보는 보험료 인하 요인이 자사 위험률 변경에 따른 것으로 위험률 하락이 보험료 인하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MG손보의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은 매출 증진과 동시에 재무건전성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재무제표 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MG손보에 매각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대형 손보사들이 인수기준을 완화하고, 보장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공격 영업의 대표주자인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 삼성화재를 제치고 장기인보험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DB손보는 지난 4월 어린이보험 최초로 가입연령을 30대로 확대하면서 현대해상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MG손보는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4.5% 인하를 단행하면서 자동차보험 고객 모집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새 대주주 찾기 위해 ‘절치부심’
MG손보는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에 지속적으로 유상증자를 요구했지만 실패하면서 결국 공개매각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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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MG손보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안 제출 권고를 받으면서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MG손보가 금감원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는 3개월 내 매각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대주주가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토록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연령 확대 및 보험료 인하는 고객의 가입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라며 “MG손보의 이러한 영업 전략은 매출 확대가 재무건전성 강화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출 확대는 매각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공개매각을 진행 중인 MG손보에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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