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수익 더해져…1조 넘는 자본 확충 한 몫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KDB생명의 연내 RBC(지급여력비율) 200%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DB생명은 이번 주 내로 본사 건물 매각에 따른 콜옵션(우선매수권) 매도 프리미엄 수익이 발생하면서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DB생명은 올 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하반기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 20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콜옵션 수익 RBC에 반영, 재무건전성 ‘UP’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올 해 RBC(지급여력비율) 200%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KDB생명은 오는 30일까지 본사 건물 매각에 따른 콜옵션(우선매수권) 매도 프리미엄 수익을 거둬들인다.

이번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KDB생명이 자본 확충을 위해 KB자산운용에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여하면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수익이다.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 규모는 약 420억원이다.

KDB생명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거둬들이는 420억원은 상반기 RBC(지급여력비율)에 반영될 예정이다.

수익 발생 시기 및 회계 반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RBC에 반영된다는 게 KDB생명 관계자의 전언이다.

KDB생명은 이번 콜옵션 프리미엄이 상반기 RBC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 1월 3,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KDB생명의 1분기 RBC인 154.5%와 단순 비교하면 420억원의 부가적인 수익으로는 지급여력비율이 약 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5월 발행에 성공한 2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더해지면 상반기 RBC는 최소 190%에서 최대 2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KDB생명은 올 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해 계획된 자본 확충 규모만 해도 유상증자 3,000억원, 신종자본증권 2억 달러(한화 2,140억원), 사옥 매각 3,800억원, 후순위채 2,500억원 등이다.

지난 4월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한화생명의 10억 달러(1조700억원) 규모와 유사한 수치로 중소형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발생할 경우 RBC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지난달 발행에 성공한 신종자본증권과 콜옵션 수익을 합산하면 RBC는 약 190~20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본 확충→정석 경영으로 반등
KDB생명은 올 해 재무건전성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정석 경영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지만 올 해는 IFRS(국제회계기준)17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기초 체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DB생명은 전속설계사 조직의 교육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 강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영업력 강화를 위해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이 재무건전성 악화 및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DB생명이 보장성보험 위주의 정석 경영을 하는 것”이라며 “KDB생명은 상반기 대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3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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