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분할 매각? 이례적 해명까지…여전히 매력적인 매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ING생명 매각 작업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금융지주사들의 관심에서 외면, 급기야 지분분할매각 방식까지 거론되는 등 ING생명의 거취를 놓고 이야기만 무성하다.

급기야 ING생명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 분할 매각? 이례적 해명 나서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매물 중 최대어로 꼽히는 ING생명의 매각 작업의 시계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매각 이슈 초기 당시 뜨거웠던 금융지주사의 관심이 냉각기를 거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매각 작업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KB금융이 ING생명 지분 30% 가량을 인수키 위해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KB금융이 ING생명의 중 59.1% 중 30%를 1조5,000억원에 먼저 사들인 뒤 잔여 지분은 추후 인수하는 분할 인수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ING생명은 KB금융지주와의 분할 매각 논의 자체를 일축하고 있다.

ING생명은 “ING생명이 KB금융에게 경영권 지분 분할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4월 말로 신한금융지주와의 배타적협상기간이 종료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ING생명 매각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되거나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ING생명 기업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고, 또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NG생명은 "다만, ING생명 매각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되거나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 최대 매물이라지만 향방 안갯 속으로
ING생명 인수가는 현재 3조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각을 위해 영업조직과 재무건전성을 대폭 강화했고, 기업공개 이후 고배당 정책으로 몸값이 훌쩍 뛰어올랐다.

MBK파트너스의 보유지분 59.1%는 시가총액 2조6,000억원 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ING생명 인수에 3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NG생명은 보험업계 최대 매물이다. 일부 생‧손보사 역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영업력과 재무건전성에 있어 ING생명이 압도적이다.

매각 보험사 중 최대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ING생명의 매각 작업과 관련한 각종 이슈들을 일종의 심리전이라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새 회계기준 도입과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로 생보산업의 미래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가운데, 3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할 가치가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ING생명이 기업공개 이후 회사 가치가 상승하는 등 과거 매각 작업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주장도 있으나, 당시와 비교할 때 엄밀히 말해 재무건전성 외에는 딱히 개선된 부분도 없다는 주장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가격 등가 관련해 논란이 적지 않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매각 관련 이슈는 심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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