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자수첩
과도한 설계사 리쿠르팅 득보단 ‘실’위촉 설계사 해외여행 및 선물 제공…자칫 모두에게 피해 돌아갈 수도
임성민 기자  |  cjswo00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7  14:40: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사들이 설계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속설계사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대면채널 영업력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설계사 증강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생명·손해보험업계 전속설계사 수는 지난 2013년 23만1,067명, 2014년 20만9,228명, 2015년 20만2,991명, 2016년 19만6,796명, 2017년 18만8,957명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설계사 수 감소세가 지속되자 설계사 수급을 위한 리쿠르팅 역시 강화되고 있다.

위촉 설계사 대상자에게 해외여행 등의 시책 등 물질적인 자극을 주는 방식의 리쿠르팅도 흔해졌다.

한 예로 H생보사는 최종 합격 및 위촉한 설계사가 첫 달 일정 실책을 달성하면 위촉 설계사와 리쿠르팅 설계사 모두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시책을 제공한다.

또 H손보사는 위촉 대상자에게 손보 자격시험 합격 시 여름휴가 패키지를, D손보사는 한 때 자격시험 응시만 해도 교통비 20만원, 시험합격 시 30만원, 위촉 시 5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설계사 위촉 시 리쿠르팅 대상자를 모집해 온 설계사에 대한 보상에 집중됐어지만, 이젠 모집 대상자 본인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설계사 지원 매력 자체를 높이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보험사들이 설계사 리쿠르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영업력 강화 때문이다.

보험 영업은 설계사가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계약을 유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절실한 보험사 입장에선 설계사 유치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다만 보험사들의 이런 리쿠르팅 방식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포착된다.

보험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설계사를 교육시키고 영업을 통해 수익이 발생한 이후 계약이 해지 된다 하더라도 보험사는 손실을 감수하지 않는다.

보험계약이 특정 기간 내 해지될 경우 보험 상품을 판매한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환수할 수 있는 환수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즉 설계사 영업 기간이 짧거나 길어도 보험사는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계약의 유지수수료 및 계약 이관에 대한 문제 등으로 보험사와 설계사 단체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도한 시책 제공으로 사업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보험업계는 현재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사업비를 줄여가고 있다.

비용 지출을 줄여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의미다. 과도한 리쿠르팅 시책을 제공받은 설계사들이 실적 달성을 못할 경우에는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비를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리쿠르팅에 과한 시책 제공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불량 설계사의 유입이다.

당초 보험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없는 사람이 해외여행 및 선물 등에 현혹돼 설계사로 위촉하면 단기간 내 그만둘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위촉한 설계사들 보다 높다.

이럴 경우 소비자 피해는 물론 환수 및 보험사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즉 리쿠르팅 시책 강화는 자칫 보험사는 물론 소비자와 설계사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지양돼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보험매일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finsnews)
<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임성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사고이력·주행거리 조작 근절' 중고차 성능보험 의무화
2
생보사, GA 시책 ‘잔칫상 차렸다’
3
금감원, 대형 GA대상 설계사 관리 집중 점검
4
오렌지라이프 임원 올해만 4명 퇴사
5
보험업권 차세대 IT인프라 구축 활발
6
생보 전속설계사 감소, GA 이탈이 문제 아니다
7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 기준, 약관-판례 차이 줄여야"
8
[현장을 가다] 인코리아금융서비스
9
오토바이 가짜 사고로 보험금 3천만원 타낸 배달업체 직원들
10
보험업계 ‘최초’ 수식어 갈수록 무색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4, 808호(도화동,진도빌딩)  |  대표전화 : 02-786-7991  |  팩스 : 02-786-799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아00428  |  등록일자 : 2007. 9. 6  |  발행인·편집인 : 이민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후
Copyright © 2011 보험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