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DB·KB 점유율 지속 성장…삼성 하락세, 중소사 변동 크지 않아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CM채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가 높은 브랜드 가치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CM채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부족한 자본력 뿐 아니라 고객 이탈을 막지 못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현대·DB·KB손보 3년간 CM채널 지속 성장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CM(사이버마케팅)채널 점유율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CM채널 점유율이 대형사 위주로 고착화 돼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가 2~4위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 CM채널 점유율(가마감)은 삼성화재 62.1%, 현대해상 10.0%, DB손보 9.6%, KB손보 10.2%다.

최근 3년간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5월 기준 삼성화재는 2016년 79.3%에서 2017년 66.0%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은 2016년 3.6%, 2017년 8.6%로, DB손보는 3.9%에서 7.6%, KB손보는 6.2%에서 9.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형 4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3%→91.3%→91.9%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현대·DB·KB손보만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대형 3사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는 중소형사 대비 우월한 브랜드 가치와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대중에 많이 알려진 보험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험료 영향도 크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차이로 소비자가 가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대형사의 경우 보험료 인하 여력이 중소형사 대비 크기 때문에 보험료 조정을 통해 고객 모집이 수월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모든 손보사들이 CM채널을 운영한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그 중 타 대형 손보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보험료를 조정하면서 소비자가 몰렸고, 2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사들 3년간 성장 변화폭 크지 않아
반면 중소형사들의 CM채널 점유율 성장은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최근 3년간 점유율 변동이 거의 없는 손보사가 대부분이다.

2016년과 올해 5월 기준으로 CM채널 변동 폭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0%, 한화손보 +0.9%, 롯데손보 +1.3%, 흥국화재 –1.6%, 악사손보 +0.2%, MG손보 +0.1%,  더케이손보 –0.1%다.

이는 대형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손해율도 높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없을 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한 발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아 대형사 위주 판도가 고착화 된 것”이라며 “소비자의 자동차보험 가입 기준은 보험료 수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중소사의 경우 보험료 인하 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점유율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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