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92.2%…온라인 자동차보험 활성화 이래 최악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지난 1분기 손해보험업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활성화 된 이후 역대 최고 손해율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폭설에 의한 차량 사고 및 고장 등 계절적 요인과 작년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온라인 채널은 모든 손보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판매채널로써 최근 가입 비중 또한 높아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 활성화 이후 89.3%→83.8%→92.2% 역대 ‘최고’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사업비 등 기타실적 제외)은 92.2%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모든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활성화 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6년 89.3%에서 2017년 83.8%로 안정화되는 듯 했으나 올해 8.4%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올 1월과 2월 각각 96.7%, 96.5%라는 역대 최고 손해율을 기록한데 따라 누적된 수치다.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평균 82~83%로 보고 있다.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이 지난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은 이유는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한 차량 결함 및 사고 등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인 영향을 크게 받아 여름과 겨울에 침수 및 사고 등의 이유로 상승폭이 급변한다.

여기에 작년 한 해 동안 손보사들의 경쟁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도 한 몫 했다.

지난 2016년 말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는데, 이후 보험료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전체 손해율이 상승했다.

◇ 온라인 차보험 손해율 관리 중요해져
손보업계는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대면채널의 가입 비중은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은 스마트폰 보급 및 PC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매출은 지난 2016년 16조4,053억원, 2017년 16조8,610억원이며, 이 중 온라인 판매채널 중 CM채널로 거둔 매출 규모는 각각 1조9,348억원, 2조6,266억원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2016년 11.7%에서 1년 만에 15.5%로 3.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채널 중 모바일채널의 가입률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A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모바일 가입 비중은 지난 2016년 10월을 기점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B손보사도 마찬가지로 작년 1월 18%에 불과했던 모바일 가입률이 최근 60%를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이 용이한 CM채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자동차보험은 온·오프라인 별도로 손해율을 관리하지 않지만 최근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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