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장 포괄 보장하는 소비자 니즈 반영한 듯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을 보장하는 2대 질환 담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 손해율 악화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판매를 중단한 이후 올해 중소사를 시작으로 대형사까지 해당 담보를 부가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뇌와 심장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담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 선택권 확대 및 손보사들의 영업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분석된다.

◇ 대형사들도 2대 질환 담보 출시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2대 질환(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을 최근 속속히 출시하고 있다.

2대 질환에 대한 진단금 및 치료비를 보장하는 담보는 과거 포괄적인 보장으로 인해 손해율 악화가 우려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판매 상품 규모를 축소시켰다.

이에 2대 질환 보장 담보는 중소형사들 위주로 일부에서만 판매됐지만, 최근 대형사에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과 이달 어린이보험·통합보험에 2대 질환 담보를 탑재했으며, DB손보도 지난 4월 출시한 어린이보험에 자사 유일하게 2대 질환 보장 담보를 설계 가능토록 했다.

기존에는 롯데, 농협, 한화, MG,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 위주로 설계 가능한 담보였으나 고객 유입 및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사들도 잇따라 관련 담보를 내놓고 있다.

대형사들까지 2대 질환 담보를 출시하는 이유는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은 출혈 및 경색증으로 명시되지 않은 뇌중풍과 기타 뇌혈관질환, 뇌혈관 장애, 뇌혈관 질환 후유증을 보장함과 동시에 뇌졸중과 뇌출혈을 모두 보장한다.

뇌출혈 및 뇌졸중만 보장하던 기존 특약들과는 다르게 포괄적으로 보장하면서 다방면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다.

허혈성심장질환 담보도 마찬가지다. 금성심근경색증에 의한 특정 합병증 및 급성 심근경색증, 만성 허혈성 심장병 및 기타 급성 허혈성 심장질환과 협심증을 모두 보장해준다.

결과적으로 포화된 시장에서 손보사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 확대를 꾀하는 영업 전략인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들도 2대 질환 진단금 및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허혈성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에 대한 담보를 판매하는 손보사들이 늘었다”면서 “과거 높은 손해율로 판매가 중단됐지만 개별 특약의 손해율이 일부 악화돼도 장기보험 전체 손해율이 안정적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는 내부 판단에 의해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사 고객 대상 위험 보장 하면서 추가 계약 유도 
2대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은 대형사들 위주로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신규 고객 발굴이 어려운 가운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위험 보장을 하면서 추가 계약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DB손보는 오는 7일 ‘참좋은행복플러스’와 ‘참좋은훼밀리플러스’ 상품에도 2대 질환에 대한 담보를 추가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대 질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보장해주는 상품도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 니즈가 높을 경우 대형사들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만 영업해도 매출 증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대형사들의 2대 질환 보장 상품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