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둔화로 관리 중요성 높아져…종목별로도 상이한 수준 기록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성장성 둔화로 보유계약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로 적극적인 해지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명보험 종목별 해지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종목별로 상이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생명보험 종목별 해지율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생명보험 종목별 해지율이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지만 종목별로 상이한 해지율에 대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성장성 둔화로 보험 해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유계약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부진으로 4.9% 감소세를 보이고, 초회보험료는 21.2% 감소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해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연금보험, 종신보험 순으로 해지율이 낮다. 위험보장 정도와 만기의 차이 영향이다.

위험보험료가 많은 종신보험의 경우 해지 시 납입보험료 대비 환급금 비율이 낮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에 비해 해지하고자 하는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위험보장 수준은 유사하지만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10년에서 15년인 데 반해 연금보험은 15년 이상의 장기인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변액보험 종목별 해지율이 일반계정 보험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주가지수의 장기 횡보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고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10년 2,000선을 회복한 이후 2016년까지 상승하지 못하고 2,000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누적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낮아졌으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지면서 기존 변액보험의 해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업계의 종목별 해지율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성장성 둔화로 보유계약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현재 적극적인 해지율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보험계약 해지는 경제적인 여건과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지만 보험상품과 그 판매과정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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