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신상품 6월 출시…롯데손보와 진검승부 ‘2라운드’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질병후유장애 3% 보장을 앞세워 건강보험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농협손보가 무해지환급형 신상품을 출시,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농협손보가 기존 상품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보험료를 낮추면서 건강보험시장에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손보와의 상품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농협손보 ‘가성비굿건강보험’ 출시 임박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신상품인 ‘가성비굿건강보험’을 6월 출시한다.

농협손보의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상품으로는 최초인 ‘가성비굿건강보험’은 보험계약 중도해지 시 환급금을 줄인 대신 일반 상품 대비 보험료가 최대 30% 저렴하다.

또한 특약 가입 시 암진단비와 5대고액 치료비 암에 대해 각각 최대 5,000만원과 3,000만원을 보장하며 암수술비와 암치료입원일당,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도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할 경우 기납입보험료와 차후 납입 보험료를 지급하는 ‘보험료보장특약’을 탑재, 경쟁사 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농협손보의 ‘가성비굿건강보험’ 출시는 롯데손보의 약진으로 잃은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와의 경쟁에서 밀렸던 보험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보장내역도 대폭 강화하면서 농협손보가 시장 점유율과 매출 증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농협손보는 당초 질병후유장해 3%를 인정하고 뇌졸중과 허헐성심질환, 급성심근경색 등 폭 넓은 담보들로 구성된 ‘다솜플러스’로 건강보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높은 손해율을 우려해 타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담보들을 보장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자 농협손보는 일시적으로 상품 판매를 중단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건강보험 시장에서 농협손보가 차지했던 리딩회사 자리는 동일한 수준의 보장은 물론 보험료가 저렴한 롯데손보의 ‘더알찬건강보험’ 출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솜플러스가’ 무해지 환급형 상품이었던 ‘더알찬건강보험’ 대비 보장내역에서 차별성을 띠지 못했던 상황에서 30%의 보험료 차이는 판매채널과 소비자들이 롯데손보 상품을 선택하게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 무해지환급형 상품 ‘전성시대’오나?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은 물론, 대형사의 시장진출과 중소사의 신상품 출시까지 겹치며 주요 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해지 시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해지환급금 지급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장기 고객 확보 및 수익성 개선에도 장점이 있는 무해지환급형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납입보험료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대형사는 신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실제로 DB손보는 이달 21일 ‘(무)착하고간편한건강보험’을 통해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시장에 대형사 중 최초로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조직 규모와 보유 자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대형사의 시장 진출에 중소사들 역시 보장 내역을 넓힌 신상품 출시로 맞불을 놓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특성상 건강보험과 어린이 보험 등 보장성보험 신상품으로 개발할 경우 손해율 관리가 용이하고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손보업계에서 향후 무해지환급형 상품이 대세 상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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