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체질 대대적 수술…올 1분기 150억원 순이익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실질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경영악화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홍역을 앓았던 현대라이프생명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수익성, 경영 효율성 강화 전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1분기 흑자 전환 경영개선 전략 통했다
지난해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던 현대라이프생명은 경영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작년 1분기 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 한 해 동안 615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상태였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경기불황과 새 회계기준 도입 가시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희망퇴직 등 임금삭감 등 자구안 이행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를 봉합하고 흑자 달성에 힘썼고 올 1분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수익성 강화, 경영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영업 조직과 운용 방식을 재편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방카슈랑스‧GA채널 운용을 중단하고 전속 설계사와 TM(텔레마케팅)채널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생보업계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재정비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신계약 건수 감소가 예상돼 매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현대라이프생명의 재무 상태와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영업 조직 규모와 브랜드 파워에 비춰볼 때 무리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재정비는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기본에 충실한 전략인 만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푸본생명 시너지 극대화 시 긍정적 전망
한편 현대라이프생명은 올 하반기 대만 푸본생명의 최대주주 등극이 예정돼 있다.

푸본생명은 지난 4월 20일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생명의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불참해 발생한 실권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푸본생명은 기존 유상증자 1,500억원에 현대모비스 실권주 897억원을 인수, 총 2,397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 지분 62.45%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라이프생명에 대한 유상증자는 오는 8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본생명은 최종 이사회를 결정과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유상증자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을 즉시 경영하게 되는 것은 아니며 당분간 경영권 현대라이프생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푸본생명의 최대주주 등극 이슈가 마무리되면 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생명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라이프생명은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의 큰 고비를 넘겼다”면서 “유상증자, 푸본생명의 최대주주 등극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고 안정기로 접어들면 올해 흑자 달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