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임성민 기자]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올해 1분기 말 210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천억원(1.5%)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가계대출이 8천억원(0.7%) 늘어난 117조3천억원, 기업대출은 2조3천억원(2.5%) 늘어난 92조9천억원이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52%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이 0.56%로 0.04%p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3%로 0.02%p 상승하는 데 그친 데 비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1.42%로 0.1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0.17%p 상승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지난해 말보다 0.01%p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9천52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4억원(0.9%) 늘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륭이 0.21%로 0.01%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0.02%p 하락했다.

금감원은 "가계·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다만 "금리가 오르면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기준을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지난해 말 30%에서 올해 말 40%로,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도 같은 기간 50%에서 55%로 높이는 등 가계대출 구조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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