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가속페달’

▲ 생명보험업계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작업의 속도를 높이며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나서고 있다.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작업의 속도를 높이며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블록체인 기술이 생보업계에 본격적으로 접목되면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명보험사의 최신기술 활용역시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는 상품개발과 영업지원시스템 등 경영전략에 최신 기술을 적극 접목함으로써 신규고객 확보 및 판매채널 생산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생보협회 블록체인 플랫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이날 삼성SDS를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생보협회는 최근 개최한 생명보험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블록체인 기반 혁신과제 구현 사업 사업설명회를 개최 제안서를 제출한 3~4사의 사업역량을 심사한 바 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9개월 간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방식을 개발하고 생보협회는 이를 회원사와 공유한다.

공인인증서 대체 본인인증 기술 개발은 생보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의 1단계다.

생보협회는 올해까지 1단계 사업이 끝마치고 내년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본인인증 사업의 성패는 금융위원회가 정한 본인인증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 연동 없이 본인인증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이 핵심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공인인증서를 지문 등의 생체정보로 대체하고 있으나 금융위의 정보보호 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1회에 한해 공인인증서와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 구축이 연속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생보업계는 삼성SDS의 시스템 구축 실적이 우수할 경우 2단계 사업도 전담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시스템 개발이 별도로 진행될 경우 생보협회는 1단계 사업 진행 추이를 판단한 뒤 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우선 협상대상자를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 ‘기술’에서 답찾는 생보업계…소비자 편의성 개선 기대감↑
생보업계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향후 보험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보사들의 개별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는 이미 블록체인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신규고객 확보 및 판매채널 생산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생보업계가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보험 상품 및 서비스, 판매채널 지원에 활용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설계사들의 생산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과학기술정보교통부와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소액보험금 청구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인 교보생명의 자동청구 서비스는 향후 생보협회가 구축할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은 자체적으로 디지털화된 설계사영업지원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보험사들은 소속 설계사들이 모바일기기 및 태블릿 PC등을 통해 고객 상당부터 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영업활동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신규고객 확보 및 지속성장 동력을 찾기위한 생보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며 “발달된 신기술을 접목한다면 생보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