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10% 돌파…현대해상·DB손보 턱 밑까지 추격

▲ KB손보가 CM채널 자동차보험 2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과 DB손보가 바짝 추격하면서 2위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CM채널 시장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KB손보가 점유율 10%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로 올라섰으나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반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은 CM채널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 KB, 현대, DB 경쟁 격화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CM채널 자동차보험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채널 중 CM채널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삼성화재의 1위 자리가 굳건한 가운데 KB, 현대, DB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 4월 기준 CM채널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6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0.7% 대비 8.3%포인트 감소했으나 이는 CM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와 반대로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들은 같은 기간 총 6.9%포인트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4월 CM채널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10.2%로 유리천장 깨기에 성공하면서 2위를 지켜냈다. 전년(9.1%)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KB손보에 이어 현대해상과 DB손보도 점유율을 대폭 늘리는데 성공하면서 CM채널 자동차보험 시장 2위 경쟁 각축전을 벌이는 동시에 2위 KB손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해당기간 현대해상은 7.2%에서 2.7%포인트 증가한 9.9%를 기록하며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DB손보도 6.4%에서 9.5%로 3.1%포인트 대폭 증가했다.

반면 중소형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당기간 한화손보는 0.5%에서 0.9%로, 롯데손보 1.1%에서 1.7%, 더케이손보 0%에서 0.5%, 흥국화재 0.1%에서 0.2%, MG손보가 에서 0.1%로 늘리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는 2.7%에서 2.5%로 0.2%포인트, 악사손보가 2.2%에서 2.1%로 오히려 점유율이 감소했다.

◇ 중소형사 車보험 점유율 확대 어렵다
중소형사들이 대형 손보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수준을 따라 고객이 이동하는데, 대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할인 폭이 크다.

보유 고객이 많을 뿐만 아니라 우량 고객 유입으로 손해율 관리가 용이해 보험료 할인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사들의 브랜드 가치도 자동차보험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마케팅에 따른 손보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 위주의 인식이 고객에게 강하게 남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중소형사들이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 제공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어도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동차보험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 번째가 보험료다”라면서 “대형사들이 보험료 할인 여지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가 대형사로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자동차보험에 있어 브랜드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며 “마케팅과 회사 크기에 따라 제공받는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사 편중 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