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 실무책임자 모여 토의…불판율 개선도 거론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GA가 내부통제 강화와 불완전판매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는 GA가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외 신뢰도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이 GA 내부통제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불완전판매와 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작용했다.

◇ 준법감시 책임자 워크숍 열어 집중 토론
대형 GA 29개사 준법감시 실무 책임자들이 5월 10일~11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에서 ‘보험대리점 실무자 워크숍’을 통해 보험대리점 내부통제 강화 방안 마련과 보험 민원 및 불완전판매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은 준법감시 실무책임자가 2개 조를 편성, 주제별 분임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1조는 내부통제와 관련해 보험설계사 관리와 지사·지점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2조는 불완전판매 개선을 위해 불완전판매 사전예방과 민원관리 방안을 심도있게 토론했다.

각 주제별 분임토의 결과는 리더스금융판매 석경영 부장과 지에이코리아 김주영 팀장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 대형 GA 준법감시 책임자는 “리스크 관리와 보험소비자보호 필요성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워크숍을 통한 토론 결과는 모든 GA가 공유할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정기적으로 준법감시 실무자 협의회를 열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크숍에서는 GA업계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정보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 금감원, GA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
한편 금감원은 지난 달 GA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열어 내부통제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금감원은 GA가 준법감시업무가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고 판단, 준법감시 보조인력의 확충과 현장점검 실시 후 실효성 있는 제재조치를 요구했다.

GA의 민원업무 관련 규정과 전담조직 운영이 미비하다며 민원전담부서 설치 후 담당 인력을 보강, 관련 업무도 개선토록 했다.

이어 보험사 전속 설계사에 비해 높은 불완전판매율을 낮추기 위해 완전판매 교육, 불완전판매 제재 강화, 불완전판매비율 개선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2017년 말 기준 대형 GA의 불완전판매율은 0.23%로 전속 설계사 0.19%보다 높다.

또 금감원은 대형 GA 준법감시인협의제의 실효성 제고를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점검 항목을 대폭 재정비해 운영한다.

준법감시인협의제 도입 시행 이후 형식적 보고 수준에서 탈피, 자체 점검 결과를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구체화된 양식에 따라 보고토록 개선했다.

준법감시인협의제 점검항목 조정은 지난해 말 금감원 관계자와 대형 GA 준법감시 담당자가 태스크포스를 구성,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결정했다.

금감원은 대형 GA 준법감시인의 책임을 강화하고 금감원과 역할 분담을 위해 2016년부터 준법감시인협의제를 도입·운영, 분기별 점검 분야를 설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준법감시인협의제 운영대상은 대면영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형 GA뿐만 아니라 홈쇼핑· 텔레마케팅(TM)채널까지 포함, 54개사에 이른다.

올해 분기별 점검 항목은 1분기에는 보험설계사 관리강화, 2분기 불완전판매 사전예방, 3분기 불완전판매 및 민원 예방, 4분기 지점관리 강화 부문이다.

금감원은 내부통제가 취약한 GA를 대상으로 하반기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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