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생보 강화‧푸본 본격 진출…성장 가능성 여전해

▲ 대만계 생보사 푸본생명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생명의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불참해 발생한 실권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 타진, 푸본생명의 한국 시장 진출 등 생명보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생보업계는 저금리 기조와 시장포화로 성장 한계에 도달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보험 가입의 중요도와 헬스케어 사업, 시장 안전성 등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생보 부문 강화, 외국사 한국 시장 본격 진출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시장 환경 변화로 생보업계가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사의 계열 생보사 강화와 외국계 보험사의 한국 보험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생보업계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포화, 저출산‧고령화, 경기침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다른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 때문이다.

특히 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감소와 종신보험 시장 포화는 매출 규모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망이 그리 밝지 않지만 최근 KB, 신한, 하나 등 금융지주사들은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이들 금융지주사는 ING생명 인수를 통해 계열 생보사 강화를 꾀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의 인수합병을 통한 생보 부문 강화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대만계 생보사인 현푸본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로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험업계는 금융지주사의 생보 부문 강화와 푸본생명의 한국 보험시장 본격 진출을 장기적으로 국내 생보시장에 성장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07만6,000명(13.8%)으로 0~14세 유소년인구 675만1,000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특히 15∼64세 생산가능 인구도 지난 2016년 73.4%를 정점으로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사적보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 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생존보험을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헬스케어 상품 개발이 대표적인 예다.

◇ 온라인 채널, 성장 여지 충분해
온라인 판매채널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말 5년 간 생보 온라인채널 초회보험료는 15억원에서 10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저렴한 보험료와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4차 산업 혁명 관련 신기술 적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정보통신(IT)기술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 앱을 통해 실손보험금 및 100만원 미만의 사고보험금청구, 보장내용 확인, 보험료 납입 등 주요 보험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기존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한 간편가입 및 지문, 홍채 등 바이오 인증 서비스도 실시 중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국 보험은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잠재적 니즈를 발굴해 서비스 하는 것”이라며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판매채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아직 시장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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