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보험 갖기 운동 전국 확산…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확대 기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농협생명이 단위농협을 앞세워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 판매체질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저축성보험 위주의 판매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 보장성보험 판매비중 확대가 절실하다.

농협생명은 자사 보유 최대 판매조직인 단위농협을 보장성보험 신상품 판매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은 물론 고령층의 보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9988운동’ 전국 단위농협 확대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내달 2일 출시할 예정인 ‘9988NH건강보험’ 상품에 대한 ‘9988운동’을 대전총국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농협으로 확대한다.

‘9988NH건강보험’은 주계약 선택에 따라 유병력자와 일반인 모두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최대 80세까지 가입을 확대, 고령층의 보험 가입이 수월하게 설계된 것이 최대 장점이다.

‘9988운동’은 단위농협 조합원에게 이 같은 신상품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99세까지 88하고 건강한 노후보장을 받자는 의미를 지닌다.

농협생명은 최근 판매체질 개선 작업의 여파로 급감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단위농협의 적극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설계사채널 및 GA채널을 단기간에 육성하기 어려운 만큼 농협생명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가장 확실한 판매채널로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독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산개되어있는 방대한 단위농협 조합원을 앞세워 보장성보험 신상품 가입률을 제고함은 물론 고령층이 많은 지방 고객들 또한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생명은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비중을 축소하면서 경영실적이 하락하는 문제에 시달려왔다.

주요 판매채널이었던 방카채널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영향력이 축소된 결과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2016년 9조4,849억원에서 작년 8조1,380억원으로 14.2%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전국 단위농협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모집하는 저축성보험으로 성장한 회사였다”며 “단위농협 조합원의 보장성보험 가입 독려 정책은 방카슈랑스 채널과 저축성보험 상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농협생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령층 고객 보험가입 기회 확대된다
농협생명의 단위농협 활용 전략으로 기존에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고령층 소비자들이 보험 보장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고령 고객의 신규 보험 가입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기본 상품과 비교해 농협생명의 신상품은 가입 기준을 최대 80세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생명은 출시할 ‘9988NH건강보험’은 가입 독려 캠페인의 대상인 단위농협 조합원은 물론 가입을 희망하는 신규고객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타사 건강보험 상품 대비 가입 나이를 크게 확대한 만큼 고령층 고객이 많은 단위농협의 영업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전국 단위농협 조합원에게 5월 출시 예정인 건강보험 신상품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해당 신상품은 고령 고객이 많은 지역민들에 특화해 가입 나이를 확대‧개발된 상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층 고객은 상대적으로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 확률이 높아 손해율이 악화 우려로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협의 설립 취지가 지역 농민의 권익 향상인 만큼 일정부분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장혜택 범위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신상품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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