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동반 하락 평균 수치↓…25회차는 개선, 체면치레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13회차계약유지율이 이전년도 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4개 손보사 중 8개사가 감소한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대형 손보사 모두가 부진했다.
25회차계약유지율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이전년도 대비 양호한 수치를 나타내며 소폭 개선됐다.
◇ 13회차계약유지율 악화… 대형사 동반 하락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14개 손보사의 13회차계약유지율 평균은 82.3%로 전년도 83.6% 대비 1.3%포인트 악화됐다.
전체 14개 손보사 중 8개사가 이전년도보다 부진한 계약유지율을 기록해 업계 평균 수치가 전년도 대비 하락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 모두가 지난해 전년도보다 악화된 13회차계약유지율을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0.4%포인트(85.0%→84.6%), 현대해상 –2.4%포인트(85.2%→82.8%), DB손보 –2.0%포인트(84.4%→82.4%), KB손보 –1.4%포인트(84.1%→82.7%) 등이었다.
한화손보, 흥국화재, MG손보, 농협손보도 13회차계약유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흥국화재는 13회차계약유지율 하락폭이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한화손보 –1.5%포인트(78.0%→76.5%), 흥국화재 -5.6%포인트(82.2%→76.6%), MG손보 –1.8%(87.1→85.3%), 농협손보 –3.0%포인트(89.6→86.6%) 등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악사손보, AIG손보, ACE손보, 더케이손보 등 6개 손보사는 13회차계약유지율이 개선됐다. 특히 ACE손보, 더케이손보는 개선폭이 컸다.
메리츠화재 0.7%포인트(81.4%→82.1%), 롯데손보 0.6%포인트(80.4%→81.0%), 악사손보 1.0%포인트(85.6%→86.6%), AIG손보 3.4%포인트(74.3%→77.7%), ACE손보 12.2%포인트(64.0%→76.2%), 더케이손보 7.8%포인트(85.7%→93.5%) 등을 기록했다.
◇ 25회차계약유지율 소폭 개선 체면치레
반면 지난해 25회차계약유지율의 손보업계 평균은 소폭이지만 전년도 대비 개선된 수치로 나타났다.
전체 14개 손보사 중 지난해 전년도 대비 25회차계약유지율이 개선된 손보사는 총 9개사였다.
삼성화재 2.3%포인트(68.6%→70.9%), 현대해상 0.4%포인트(73.3%→73.7%), KB손보 1.9%포인트(72.1%→74.0%)였다.
메리츠화재 6.4%포인트(64.4%→70.8%), 한화손보 0.4%포인트(65.0%→65.4%), 흥국화재 0.1%포인트(69.7%→69.8%), 롯데손보 1.5%포인트(65.1%→66.6%), 악사손보 1.9%포인트(74.6%→76.5%), 더케이손보 7.1%포인트(84.9%→92.0%)의 개선폭을 보였다.
반면 DB손보 –1.7%포인트, MG손보 –0.1%포인트, AIG손보 –0.6%포인트, ACE손보 –4.1%포인트(56.9%→52.8%), 농협손보 –2.4%포인트(81.7%→79.3%) 25회차계약유지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보험업계에선 신계약 유치보다는 모집 계약의 질과 유지의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 IFRS17 도입 등으로 보험영업 수익성 극대화가 절실해지고 있다.
때문에 기존 계약자들의 계약과 신계약 고객 계약 유지를 위한 영업조직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의 조치가 활발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신계약 유치 위주의 영업 전략으로 시장 환경 변화를 견뎌낼 수 없다”면서 “모집 계약의 수익성 강화와 계약 유지가 성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여 각 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